보험 리모델링, 무조건 해지·재가입?…‘보장’부터 점검하세요

류현주 기자 2025. 11.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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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입한 보험이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보험 상담을 받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보험은 평생에 걸쳐 의료비와 위험을 분담해주는 주요 금융수단이지만 주기적인 점검이 없다면 중복·과잉 보장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누적되기 쉽다.

다만 보험 리모델링은 단순한 해지나 재가입이 아니라 '보장 점검'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족이 대신 가입해준 예전 상품, 개인 계약, 직장 단체보험 등에서 보장이 중복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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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중복·과잉 땐 비용 부담 커
갱신형 비중 높으면 고려해볼만
총납입액·질병이력 등으로 비교
‘승환계약’ 영업 주의…불이익 커

“저도 가입한 보험이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보험 상담을 받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가입은 여러건 해뒀지만 어떤 보장을 얼마만큼 받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보험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은 평생에 걸쳐 의료비와 위험을 분담해주는 주요 금융수단이지만 주기적인 점검이 없다면 중복·과잉 보장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누적되기 쉽다. 다만 보험 리모델링은 단순한 해지나 재가입이 아니라 ‘보장 점검’에서 출발해야 한다.

왜 리모델링이 필요할까=무엇보다 과도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연령대·소득 평균보다 보험료가 높다면 불필요한 보장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갱신형 보험 비중이 높을 때도 리모델링을 고려할 만하다. 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낮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할 수 있어 장기 부담으로 이어진다. 또한 결혼, 출산, 자녀 성장, 은퇴 등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보장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리모델링 전 따져볼 핵심 기준=우선 총납입액을 비교해야 한다. 당장의 월보험료가 줄더라도 향후 납입해야 할 총액이 더 많다면 오히려 손해다. 비갱신형은 납입 완료 후 추가 부담 없이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반면 갱신형은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오를 수 있으므로 보완용으로만 두고, 핵심 보장은 비갱신형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바람직하다.

또한 건강상태와 병력에 따라 새 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다. 과거 질병 치료 이력이 있다면 기존 계약 유지가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가족이 대신 가입해준 예전 상품, 개인 계약, 직장 단체보험 등에서 보장이 중복될 가능성도 있다. 비례보상·정액보상 구조를 확인해 중복 항목을 제거하면 같은 보장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신(新)의료기술 보장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과거 약관에는 포함되지 않은 최신 치료·시술이 많다. 보험의 보상 범위와 약관의 면책 조항(치료 전 대기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무작정 해지는 금물=이미 납입을 마친 비갱신형 계약은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 반대로 갱신형 상품은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으므로 리모델링 대상이다. 해지 시점의 환급금, 앞으로의 총납입액, 새 계약의 면책·대기기간 등을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하면 월 납입액은 줄어도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보장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일부 판매채널에서 리모델링이나 보장 강화를 명목으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유사한 새 계약으로 갈아타게 하는 ‘승환계약’ 영업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가 불이익을 입는 ‘불완전판매’의 대표 유형으로, 금융당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승환계약 공시 강화와 판매자 제재 기준 정비 등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만약 보험 갈아타기 후 부당승환에 해당된다면 기존 보험계약 소멸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는 기존 계약의 부활을 청구하고 새로 체결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존 보험계약과 새 계약의 보험사가 동일한 경우에만 적용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부당승환으로 판단되지만 보험사의 조치가 미흡할 때는 금융감독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할 수 있다.

금감원은 “보험 갈아타기를 권유받은 경우 판매 설계사 및 법인보험대리점(GA)의 평판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보장내용, 보험료 등을 비교해 새로운 보험이 정말 필요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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