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가만히 놔두고 시간을 주는 것도”…‘김서현 활용법’에 말 아낀 류지현 감독

이두리 기자 2025. 11. 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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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멤버 합류…완전체 된 류지현호 ‘우승 캡틴’ 박해민에게 주장 완장 8일 체코전 앞두고 LG·한화선수 집중체크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이 소집 사흘째 완전체가 됐다.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KS)를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이 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LG의 ‘우승 주장’ 박해민(35)에게 대표팀 주장직을 맡겼다. 류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사흘 간의 훈련 경과를 지켜본 뒤 8일 열리는 체코와의 평가전 출전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체코, 일본과 ‘2025 K-BASEBALL SERIES’ 평가전을 치르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2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처음 소집됐다. 이틀간 고양에서 훈련한 뒤 4일과 5일, 7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담금질한다. 지난달 31일까지 KS를 5차전까지 치른 LG와 한화 선수들은 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비로소 34명 완전체 선수단이 모였다.

류 감독은 4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박해민을 주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팀에서 주장을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고 현재 구성원으로 봤을 때 경험이 있는 선수가 후배 선수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1월부터는 고참 선수들도 대표팀에 소집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런 부분을 계산했을 때 박해민이 주장으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규시즌 1, 2위에 오른 LG와 한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LG에서 6명, 한화에서 6명이 뽑혔다. 류 감독은 “고양에서 훈련할 땐 외야수도 두 명(안현민, 김성윤)뿐이고 포수도 조형우 혼자여서 외로웠을 것 같다”라며 “이제 34명 선수가 모였기 때문에 분위기도 더 밝아지고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열리는 체코전까지 세 번의 훈련이 남았다. 류 감독은 그동안 휴식 기간이 비교적 짧았던 LG와 한화 선수들의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예정이다.

선발 자원 문동주는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6이닝, KS에서 2경기 5.1이닝을 던지며 구속이 떨어진 상태다. 류 감독은 “한화 측에 연락해서 문동주의 몸 상태가 어떤지, 병원 검진을 받았는지 물어봤다”라며 “오늘도 문동주를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의학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고 시즌 후반 피로도가 쌓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문동주는 조금 휴식을 취하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러고 말했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김서현의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 감독은 “때로는 선수에게 지나친 관심을 주는 게 그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라며 “가만히 놔두고 시간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김서현이 여기에 있는 34명의 선수와 똑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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