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정체 불명 질병·수십 차례 검진과 재활' 이겨낸 UFC 랭커, 18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 시동 "포기할 수 없었어, 난 아직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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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로 18개월이라는 공백을 가졌던 UFC 여성 플라이급 파이터 메이시 바버(14승 2패)가 긴 투병 끝에 다시 옥타곤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어 바버는 "솔직히 많이 울었다. '다시 그곳(옥타곤)에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게 내가 걸어온 길이고, 내가 원하는 자리니까"라며 오랜 기간 동안 겪은 고통과 불안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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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건강문제로 18개월이라는 공백을 가졌던 UFC 여성 플라이급 파이터 메이시 바버(14승 2패)가 긴 투병 끝에 다시 옥타곤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바버는 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3 언더카드에서 카리니 실바(브라질)와 맞붙는다. 바버가 약 1년 6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
한때 여성 플라이급에서 6연승을 달리며 랭킹 5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바버는 2024년 7월 로즈 나마유나스(미국)와의 대결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공백이 길어졌다.

올해 5월 에린 블랜치필드(미국)와의 복귀전을 준비하던 도중에는 경기 직전 의식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해 복귀가 더욱 늦춰졌다. 그러나 바버는 포기하지 않고 재활과 검진을 반복하며 다시 케이지 위로 돌아오기 위한 준비를 이어갔다.
3일(한국시간) 바버는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8개월간의 고통과 복귀 과정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정말 답이 없는 시간들이었다. 제대로 걷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바버는 회상했다. "내 몸이 왜 이런지, 다시 싸울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의사들이 해답을 주지 못할 때가 가장 무서웠다"라며 정체를 모르는 병마와 싸우는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몸이 곧 자산인 운동선수에게 원인 불명의 질병은 곧 커리어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변수다. 실제로 당시 현지에서는 바버가 결국 은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UFC는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바버 역시 멈추지 않았다. 그는 "UFC가 계속해서 지원해줬다. 보스턴에 가서 최고 의료진과 테스트를 받았다. 원인을 명확히 밝히진 못했지만 해결 방법을 찾았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버는 "솔직히 많이 울었다. '다시 그곳(옥타곤)에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게 내가 걸어온 길이고, 내가 원하는 자리니까"라며 오랜 기간 동안 겪은 고통과 불안도 털어놨다.
그러나 이제 마음은 확고하다. 그는 "지금은 준비가 끝났다. 이 모든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내가 여전히 여기 있다는 걸 증명하는 무대다.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FULL SEND MMA,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브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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