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도 "5000피 간다, 빚투도 레버리지" …주식 권하는 정부

조봄 기자 2025. 11. 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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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주식계좌 수가 우리나라 전국민의 수만큼 늘어난 것을 넘어, 이제는 국민 1인당 주식계좌 2개를 보유하는 시대가 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른바 '빚투'의 규모를 보여주는 통계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가 부동산 투자는 죄악시하더니, 주식 빚투는 미덕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라며 빚투를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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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투데이 이슈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인터뷰
“빚투도 레버리지” 투자심리 자극
5000피 “당연히 가능하다” 발언
증시에 역대급 자금 몰리는 국면
국힘 “빚투 권유 무책임 발언” 비판
발언하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 뉴시스]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주식계좌 수가 우리나라 전국민의 수만큼 늘어난 것을 넘어, 이제는 국민 1인당 주식계좌 2개를 보유하는 시대가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9533만3114개에 달한다. 코스피가 이른바 '불장' 국면에 접어들며 지난 3일엔 4200선까지 돌파하자, 주가 상승 기대감이 증권계좌 개설 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정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나서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풍경까지 연출되고 있다. 가계대출 급증을 막아야 할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가 "빚투도 일종의 레버리지"라고 말하며 코스피 5000선을 낙관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스피 5000 가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부 당국자가 지수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전인미답,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약간의 설렘도 있고 두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그 길을 가야 되고, 힘차게 우상향하는 대한민국 주가지수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권 부위원장은 '빚 내서 주식투자하는 빚투 투자자도 늘고 있는데 우려되는 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빚투를 그동안은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감내 가능한 수준의 주식투자가 필요하고 배당 수익과 가치주를 통해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하는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이다.

[자료 | 한국거래소, 참고 | 11월 3일 기준, 사진 | 뉴시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일 86조7700억원까지 불어나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 중이고,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25조4168억원으로 2021년 9월 25일 25조6540억원 기록을 곧 갈아치울 기세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른바 '빚투'의 규모를 보여주는 통계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가 부동산 투자는 죄악시하더니, 주식 빚투는 미덕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라며 빚투를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조봄 더스쿠프 기자
sp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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