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사람 잡는 음주운전

김상수 2025. 11. 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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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 술이다.

그래서 술을 백가지 약 가운데 으뜸(百藥之長)이라 하기도 하고, 백가지 독 가운데 으뜸(百毒之長)이라 하기도 한다.

약으로 쓸 것인가, 독으로 쓸 것인가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술이 독이 되는 극단적 사례를 꼽자면 음주운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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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이 술이다. 그래서 술을 백가지 약 가운데 으뜸(百藥之長)이라 하기도 하고, 백가지 독 가운데 으뜸(百毒之長)이라 하기도 한다. 약으로 쓸 것인가, 독으로 쓸 것인가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술이 독으로 변하기 쉽고 그 여파가 개인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술이 독이 되는 극단적 사례를 꼽자면 음주운전이 아닐까 한다.

음주 운전은 조금 전의 즐거운 술자리를 지옥으로 만든다. 일과를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술자리가 스스로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던져 넣는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향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설마 하는 순간의 방심이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누군가의 꽃 같은 인생을 앗아간다. 그 결과는 무고한 시민에게 비수를 꽂는 묻지 마 범죄와 다를 바 없다. 이 어마어마한 일이 아무 죄의식 없이 행해진다는 게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다.

지난 2일 밤에도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서울 동대문역 인근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음주운전 차량이 덮쳤다. 평소 한국을 자주 찾던 30대 딸이 50대 어머니를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효도관광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어머니는 숨졌고, 딸은 크게 다쳐 치료 중이라 한다. 30대 운전자는 인근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이 참사를 부른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 운전을 금하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03%이다. 성인 65kg 기준 소주 1잔 정도다. 만취자가 운전대를 잡는 순간 자동차는 흉기가 된다. 지난달 26일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캐나다 국적 남성이 음주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난해 음주운전 희생자가 138명에 이른다. 영국 속담에 “술이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다(Bacchus kills more than Mars)”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대책이 과연 음주 운전의 사회적 해악에 상당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 김상수 비상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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