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지역 중학교 교장, 20대 여교사 성추행
위계 이용 전형적 직장 내 성폭력
전교조경남지부 "엄중 처벌하라"
창원 진해지역 A 중학교에서 20대 여교사가 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 전교조경남지부에 따르면 피해 교사는 임용을 통과한 후 학교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피해를 입어 충격을 더 한다.
이 교사는 이 사건으로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병가를 내야 할 처지다.
가해자인 K 교장은 권한과 지위를 악용해 신규교사를 성적 대상화하고 위계를 이용한 전형적인 직장 내 성폭력을 저질렀다. 그는 "데이트하자",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라는 등 여교사와 사적인 관계를 만들려 했고, "1박 2일 연수를 가서 해운대에서 방을 잡고 같이 놀자"라고 성희롱했다. K 교장은 여교사에게 수차례 팔짱을 끼라고 강요하고 팔짱 끼기를 거부하자 자신이 억지로 팔짱을 끼고 손을 잡는 등 동의 없는 신체접촉을 했다. 여교사가 거부 의사를 표하자 "나를 안 좋아하는가 보네", "잘해주겠다고 한 것 취소"라며 위협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0월 1일 자로 A 교장을 직위 해제했다. 또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성폭력상담소 소장급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피해 조사를 신속하게 실시했다. 이후 감사 등 관련 절차에 따라 K 교장을 처분·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전교조경남지부는 "K 교장이 20대 여교사에게 저지른 성추행에 깊은 분노를 표명한다"며 "경남교육청과 관할 경찰서에서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교사는 혼자 무너지지 않으려 용기를 내 신고했다. 교육 현장에서 권력형 성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가해자는 마땅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안전하게 교단으로 돌아오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진해구민은 "꿈에 그리던 교직 생활 한 달 만에 젊은 여교사가 학교장에게 성적 학대를 받은 사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학교 공동체를 이끄는 책임자가 되레 구성원에게 몹쓸 짓을 한 자제가 공교육 신뢰를 허문 반교육적인 행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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