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이 김준영에게… “고생 많았다 준영아. 앞으로 더 고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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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마무리, 김준영(181cm, G)에게는 약이 되었다.
김준영은 "3쿼터에 체력을 너무 많이 쏟았다. 개인적으로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나서며 조급해졌다. 4쿼터 들어 안일한 미스가 많이 나온 원인이다. 1년 중 가장 마무리를 잘해야하는 시기에서 개인적으로도 제일 안 좋은 퍼포먼스를 남긴 경기가 된 것 같다. 아쉽기만 하다. 복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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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4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 플레이오프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62-70으로 졌다.
50-50의 스코어를 만들었던 3쿼터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가 나왔다.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지만, 쟁취하지 못했다.
건국대의 올해 플레이오프 일정은 이날 패배로 마감됐다. 일정의 종료는 곧 4학년 김준영이 대학생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끝났다는 사실이 좀 실감이 난다. 이렇게 빨리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줄 몰랐다. 10월 전국 체전 끝나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 하지만 이는 다 핑계에 불과하다. 유종의 미 거두고 졸업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대학생 김준영으로서 가지는 마지막 인터뷰의 첫 마디였다.
준결승 진출과 드래프트를 일주일 가량 남겨둔 시기에서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두 가지 과제. 이는 김준영에게 평소보다 많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요소들이었다.
슛은 빈번히 림을 외면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턴오버까지 연달아 나왔다. 어시스트(6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았지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할 수 없었던 경기 내용이었다. 벤치에서는 불호령이 내려졌고,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커졌다.
김준영은 “3쿼터에 체력을 너무 많이 쏟았다. 개인적으로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나서며 조급해졌다. 4쿼터 들어 안일한 미스가 많이 나온 원인이다. 1년 중 가장 마무리를 잘해야하는 시기에서 개인적으로도 제일 안 좋은 퍼포먼스를 남긴 경기가 된 것 같다. 아쉽기만 하다. 복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경기는 끝났다. 다시 재개할 수도 없다. 건국대 김준영으로서의 경기는 이날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어찌 됐던 다사다난했던 한 해에서 느낀 바가 많았던 김준영이다. 주장직을 수행하며 늘어난 책임감은 더 성숙해진 내면을 갖추게했다. 나 혼자 팀을 이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낀 시즌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김준영은 연신 더 잘할 수 있었음을 이야기, 후배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는 프로 선수 김준영의 길을 걷기 위한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오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김준영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일 것이다.
김준영은 “이제 실전 경기가 안 남았기 때문에 혼자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트라이아웃이라는 중요한 무대가 또 남아 있기 때문에 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좀 개인적으로 머리도 식히면서 재정비할 생각이다. 트라이아웃 때는 무엇보다 내 장점을 많이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쉬지 않고, 개인 연습도 많이 할 것이다”라며 남은 일주일 가까운 시간의 계획을 전했다.
대학생으로서 가지는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이기에 자신에게도 한 마디를 더 해줄 것을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담담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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