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콘 대부’ 딕 체니 전 美 부통령 별세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5. 11. 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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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콘'(신보수)의 상징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은 체니 전 부통령이 폐렴과 심장·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체니 전 부통령은 와이오밍주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국방장관을 맡아 걸프전을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체니 전 부통령은 북한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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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심장 합병증 ‘향년 84세’
‘조지 부시 1·2기’ 부통령 재직
이라크전 지휘 국가안보 주도
은퇴 뒤엔 트럼프 비판하며 맞서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리더십:공화당의 기조’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모습.<매경DB>
‘네오콘’(신보수)의 상징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은 체니 전 부통령이 폐렴과 심장·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체니 전 부통령은 와이오밍주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 국방장관을 맡아 걸프전을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 뒤로 2001~2009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두 차례 임기를 함께하며 ‘그림자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CNN은 그를 미국 현대 정치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부통령 가운데 한 명이자,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했다. 이로인해 미국적 가치를 지켰다는 평가와 미국을 전쟁의 수렁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입지전적인 삶이었다. 1941년 미 네브래스카주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예일대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학업 부족으로 중퇴하고 전봇대를 타는 전기공이 됐다. 이후 아내인 린 체니의 권유로 다시 학업에 정진해 와이오밍대에 입학한 후 상원 인턴십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인 1975년에는 34살에 백악관 비서실장에 올랐다. 1978년 중간선거에서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1988년까지 6선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글로벌 석유개발 기업인 할리버튼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북한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2004년 당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해결과 이라크 추가 파병 등을 논의하는 등 한국과 인연도 깊다. 지난 2016년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의 연사로 참석해 한반도와 북한 문제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체니는 공화당 내 대표적 보수 인사로 남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022년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의 반(反)트럼프 선거운동 광고에 직접 출연해 “트럼프는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된 비겁자”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며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당파를 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린 체니와 두 딸 리즈, 메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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