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득점 세운 톨렌티노의 마음가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알빈 톨렌티노(30, 196cm)가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썼다. 서울 SK 역시 역전승을 따내 의미가 배가됐다.

톨렌티노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 교체 출전, 19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복귀한 자밀 워니(1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골밑 장악력을 더해 76-68 역전승을 거뒀다.

톨렌티노는 6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를 성공하는가 하면, 속공으로도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9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이자 개인 최다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차례 작성한 17점이었다. 8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도 이어갔다.

톨렌티노는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워니, 오세근이 복귀하면서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 이들이 나뿐만 아니라 팀에 큰 영향을 끼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최다득점을 작성한 소감에 대해 묻자 “내 역할에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 역할은 수비다. 슛은 수비를 열심히 한 후 공격에서 찬스가 나면 던지는 것이다. 감이 좋아서 많이 넣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운도 따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 역시 공격이라는 측면에서는 톨렌티노가 제 몫을 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여전히 로테이션, 협력수비 타이밍 등 수비는 보완해야 할 게 많다고 지적했다. 단번에 개선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올 시즌은 톨렌티노를 투입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경기 초반에는 송교창 수비 때문에 많이 쓰지 못했다. 다들 알다시피 극과 극을 달리는 선수여서…”라며 웃은 전희철 감독은 “2쿼터에 장기를 살렸지만, 송교창에게 2~3개 이상의 슛을 더 허용했다면 교체했을 수도 있다. 슛 터치는 워낙 좋은 만큼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매치업 상대에 따라 투입하는 타이밍을 잘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은 배우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체적인 득실점 마진은 플러스였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수비와 관련해선 톨렌티노 역시 전희철 감독과 비슷한 뉘앙스의 코멘트를 남겼다. 톨렌티노는 “SK는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팀이고 나 역시 노력하고 있다. 아직 잘한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