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성산항에 몰려든 중국인 차량들”…우도 불법 관광 ‘기승’
[KBS 제주] [앵커]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불법 관광 영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용이 아닌 일반 차량에 태우고 다니거나, 무자격 가이드 행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데요.
민소영, 고아람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도로 들어가기 위해 성산항에 대기 중인 차들.
한 승합차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 번호판이 영업용이 아닌 일반 번호판입니다.
돈을 받고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불법 영업 차량입니다.
[여행사 가이드 : "(이렇게 운행하는 게 불법이란 거 알고 계셨어요?) 잘 몰랐어요."]
또 다른 승합차엔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탔습니다.
운전자는 중국인 남성,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검색하자 여행사 계정이 나옵니다.
역시 불법 운송과 무자격 가이드 행위로 의심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 "(관광 일일 투어 등 여행 상품 관련 내용이 있는데요.) 저희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중국 여권 뭉치와 함께 승선권을 든 남성, 여행사 가이드인지 묻자 운전기사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전세버스 기사 : "(운전기사로만 왔으면 매표하는 건 하시면 안 되는데.) 다음부터 혼자 들어가 사라고 할게요. (다음부터가 아니고요. 일단은 선생님 지금 하신 게 가이드 행위가 되니까.)"]
제주에서 1인당 많게는 하루 15만 원을 받고 우도를 비롯한 제주 관광을 알선하는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몰려드는 불법 영업 차량에 우도 주민들은 도로 혼잡과 마을버스 운영난을 호소합니다.
[우도 주민/음성변조 : "만 원씩 받고 관광지 내려주고. 우도에서는 이 불법 차량 때문에 고통을 많이 안고 있고."]
올해 제주에서 적발된 불법 관광 영업 행위는 49건.
불법 유상 운송이 3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동하/제주도자치경찰단 관광경찰팀장 : "(중국인 관광객은) 렌터카를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손님을 받아서 자가용이나 렌터카 등을 이용해서 불법 유상 운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치경찰에 적발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이 같은 불법 영업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문수지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고아람 기자 (high-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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