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 별세… 향년 8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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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한 핵심 인물이었다.
체니 전 부통령은 2001년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09년 임기를 마칠 때까지 8년간 부통령으로 재임했다.
이후 이라크 전쟁에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자 체니 전 부통령을 향한 비판 여론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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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주도·실질적 1인자 평가도
말년에는 "트럼프 미국의 위협" 비판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한 핵심 인물이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도 주도해 '부시 행정부의 실질적인 1인자'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P통신은 4일 "체니 전 부통령이 폐렴과 심장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향년 84세. 체니 전 부통령은 수십 년간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는 생전 5차례의 심장마비를 겪었다.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태어난 체니 전 부통령은 예일대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중퇴했다. 1968년 의회 펠로로 워싱턴에 들어오며 정계에 입문했다. 1970년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이 됐고, 이후 10년간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맡아 걸프전을 지휘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2001년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09년 임기를 마칠 때까지 8년간 부통령으로 재임했다. 이 시기 미국 언론은 "실질적인 백악관 권력은 체니에게 있다" "일종의 공동 대통령"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적었던 부시 전 대통령이 정책 전반, 특히 외교·안보 분야 결정을 체니 전 부통령에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침공은 체니 전 부통령이 밀어붙인 대표적인 정책이다. 그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강경한 대외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의 리더였다. 체니 전 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침공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전쟁 과정에서 이 같은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이라크 전쟁에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자 체니 전 부통령을 향한 비판 여론도 커졌다.
말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딸 리즈 체니의 선거 캠페인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트럼프"라며 "그는 거짓말과 폭력을 이용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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