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도 있다…미국, ‘북 석탄 수출 선박’ 제재 추진
[앵커]
북한에 러브콜을 거듭 보내고도 외면당한 미국이 이번엔 채찍을 꺼낸 듯합니다.
북한산 석탄 밀수에 가담한 제3국 선박들을 대상으로 유엔 제재를 추진합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을 중국으로 몰래 운송한 선박들에 대해 유엔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등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출항한 시에라리온 국적의 선박의 경우, 지난 5월 두 차례 북한 선박으로부터 석탄을 해상에서 넘겨받고, 이를 중국 웨이팡으로 운송해 하역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제3국 선박 7척이 북한산 광물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들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유엔 차원의 제재를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선박들은 북한의 핵 야망을 가능하게 하는 물적 수단"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이번 유엔 제재안은 북한과 밀착해 온 러시아나 중국이 반대하면, 발효되지 않아 엄포 수준에 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이 무산된 이후에 공개된 카드라는 점에서 북한을 향해 채찍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고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건 대화를 시작할 큰 주제입니다. 제가 볼 때 그보다 더 큰 건 없을 겁니다."]
다만, 미 국무부는 지난봄부터 이번 제재를 준비했다며 북미 정상 회동이 무산된 시점과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는 공식 설명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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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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