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위권 업체마저'..지역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
【 앵커멘트 】
대전지역 시공능력평가 5위권 내의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부도 위기로
내몰리며 건설업계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마나 기댈 언덕이었던
관급공사 물량마저 축소되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 시공능력 5위권 내의 A건설사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습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 절차 개시에 앞서 부채 상환 등
재산권 행사를 막는 조치입니다.
시공능력 상위권인 B건설사 역시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고 있습니다.
2010년대 급성장을 바탕으로 매년
대전 시공평가 5위권 안에 들었던 회사였지만,
악화된 경영 환경을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대전 1위 계룡건설과 2위 금성백조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 상당수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 인터뷰(☎) : 김원종 /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부회장
- "대전 지역에 이제 관급 물량도 전년 대비 약 2천억 원 정도 지금 감소가 돼 있는 상황이고 민간공사 또한 미분양이나 또 금융 리스크, 수요 둔화 이런 영향으로 인해서 원가 상승, 건설업 관련 규제 강화로 인해서 사업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의 핵심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PF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주로 사용되는 금융 방식인 PF는 미래 분양 수익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합니다.
문제는 최근 아파트 값 하락세와 미분양이 늘면서 수익을 회수하지 못한 중소 건설사들이 돈줄이 막히면서 연쇄 부실에 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관급공사 축소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건설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착공되며 숨통이 트일까 기대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트램 공사를 포함해하더라도
올해 대전의 관급공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2,10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근희 / 대전시 건설도로과장
- "트램 사업이나 산단 개발 사업 등 공공 분야 SOC 사업에 대해서 조기 발주나 조기 집행 이런 것들을 통해서 건설 분야 자금 유동성을 좀 개선하고 또 지역 인력, 지역 자재, 지역 장비 등 지역 업체 하도급 비율을 상향하는 등 시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건실한 중견
건설업체들까지 쓰러지는 상황, 지역 업체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TJB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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