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다가오는데 너무 먼 선수촌.. "서너 시간 차 타고 이동"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를 앞두고 선수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네개 시도가 대회를 공동 개최하면서 세종시에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일부 경기장까지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인데요.
국제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이 서너 시간씩 차를 타고 경기장을 오간다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는 2027년 8월 개막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
충남·북과 대전, 세종 등 4개 시도가 공동 주최하는 만큼 경기장도 4개 시도에 분산됐습니다.
충북 10곳과 충남 8곳, 대전과 세종 각 2곳씩 모두 22곳입니다.
150개국, 1만 5천여 명의 선수들은 세종에 짓고 있는 선수촌에 머물 예정입니다.
문제는 선수촌과의 거리입니다.
육상과 배드민턴, 태권도, 조정 경기가 열리는 충주까지 거리는 국도의 경우 100km 남짓.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20km로 늘어납니다.
평소 교통량을 고려하면 편도 1시간 30분에서 1시간 50분가량 걸립니다.
매일 경기가 있으면 하루에 서너 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 INT ▶ 안경기 / 충주시청 육상 감독
"선수들이 서너 시간 차량을 이용해서 시합장에 왔을 때는 그 선수가 단 1초를 깨고 2초를 깨고 이런 경기력 향상에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주관하는 FISU, 즉 세계대학경기연맹 역시 선수촌과 경기장의 이동 거리를 1시간 이내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선수 편의를 위해 관례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 SYNC ▶ 송석중 / 충북태권도협회장
"선수촌과 경기장 거리가 그렇게 멀리 있다는 것은 아무렇게도 선수들에게 크게 호응받지 못하고, 각국의 선수들한테도 아마 비난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조직위원회는 선수 간 교류를 위해 세종에 선수촌을 두기로 4개 시도가 사전에 합의한 것이라면서도 이동 거리에 따른 안전과 경기력 저하에 대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애초 세종에서 하기로 했던 육상을 경기장 신축이 어려워지며 충주로 옮긴 만큼 후속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비치발리볼 역시 선수촌을 나와 충남 보령에서 선수들이 머물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육상과 배드민턴, 태권도, 조정 경기를 도울 지원 인력은 세종에서 오가는 것이 아니라 충주에 배치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INT ▶ 이정범 / 충북도의원
"한 2천여 명 정도를 지역에 배치를 해서, 12일 동안 이 지역에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 그 선수들을 지원해 주는 그런 비선수 층 숙소를 이번에 충주로 배치하겠다..."
개막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둔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영상취재 양태욱 임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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