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의 빛’…여성·소수자 이야기로 세상을 비추다

최명진 기자 2025. 11.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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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광주여성영화제…오는 6-10일
개막작 ‘이반리 장만옥’ 등 11개국 56편 상영
해외·지역 교류전, 장편 포함 귄 당선작 심사도
16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개막작 ‘이반리 장만옥’.
폐막작 ‘핑크문’스틸컷.

16회 광주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채희)가 ‘우리는 빛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영화로 잇는 연대의 광장을 만들고자 마련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11개국 56편(장편 23편·단편 33편)이 상영된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열리며, 감독 변영주와 배우 이유영이 공동 사회를 맡는다.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개막 공연을 꾸미고, 5·18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의 김복희 대표가 축사를 전한다.

개막작은 이유진 감독의 ‘이반리 장만옥’, 폐막작은 윤한석 감독의 ‘핑크문’이 선정됐다.

‘이반리 장만옥’은 시골 마을의 차별과 권력에 맞서 싸우는 여성의 연대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들의 힘을 그린다. 폐막작 ‘핑크문’은 여성 1세대 페미니스트 화가 윤석남의 삶을 따라가며, 희생과 도전, 그리고 예술로 이어진 여성의 궤적을 담는다.

올해 주요 섹션은 ‘플래시 아시아’, ‘날선낯선’, ‘선을넘는’, ‘지역여성영화제 교류전’, ‘메이드 인 광주’, ‘귄 당선작’, ‘마스터클래스’ 등으로 구성됐다.

‘플래시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여성의 연대와 공존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하며, 인도네시아 ‘발리국제단편영화제(Minikino)’와의 교류전도 마련됐다. 몰리 수리아의 장편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 인도네시아 차세대 여성감독의 단편 5편이 함께 소개된다.

‘날선낯선’은 세상을 새롭고 예리하게 바라보는 여성감독들의 시선을 담은 작품들로 꾸며지며, ‘선을넘는’은 SF·판타지·호러 등 장르영화 속 여성 주체성을 탐색한다.

‘지역여성영화제 교류전’에서는 전북·인천·제주·대구 여성감독의 영화 4편이 상영된다. 상영 후 지역 감독들이 참여하는 대화의 자리도 마련된다.

‘메이드 인 광주’는 지역 여성 서사를 담은 작품 4편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선보인다.

광주여성영화제의 고유 경쟁 섹션 ‘귄 당선작’에는 총 474편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편 부문이 새롭게 신설돼 장편 8편, 단편 12편이 본선에 올랐다. 김희정 감독, 류현경 배우 등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폐막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된다.

올해 마스터클래스는 ‘69세’, ‘세기말의 사랑’ 등으로 주목받은 임선애 감독이 진행하며, 그의 창작 여정을 담은 전시 ‘여성 감독의 책상: 임선애’도 함께 열린다. 또한 장애여성공감 이진희 감독의 ‘농담’이 배리어프리 섹션으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GV 21회, 포커스 토크·스페셜 토크 6회, 마스터클래스 1회 등 총 28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스페셜 토크에서는 젠더폭력의 현실과 회복을 다룬 ‘증언에서 회복으로 열매와 함께 여는 치유의 장’, 혼인평등을 주제로 한 ‘사랑이 이길 때까지’ 토크가 진행된다.

이밖에도 지역 여성 영화인 네트워크 간담회, 독립책방과 연계한 ‘우리는 책으로, 우리는 빛으로’, ‘광주여성영화제의 밤’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광장의 희망과 연대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서로의 빛이 돼 세상을 비추는 따뜻한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매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wffig.com)를 통해 가능하며, 일반 관람료는 5천원, 배리어프리 섹션은 무료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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