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랠리에 증권사도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 역대 최대 실적 전망

김지영 2025. 11.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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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거두며 업황 회복세를 입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513억원으로 전 분기(1조1839억원) 대비 5.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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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NH,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신한만 뒷걸음
한투·미래 등 상위 5개사 실적 기대감↑
여의도 증권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거두며 업황 회복세를 입증했다. 코스피 4000선 돌파로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투자은행(IB) 부문이 활기를 띠면서 주요 증권사 영업이익이 일제히 개선된 영향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513억원으로 전 분기(1조1839억원) 대비 5.69% 증가했다.

해당 증권사 중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하나증권이다. 지난 2분기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하나증권은 이번 분기에 654억원을 달성하며 해당 기간 184.34% 성장했다.

규모 측면에서 가장 높은 이익을 달성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분기에 40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 또한 391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실적 반등을 이끈 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IB 수익이다.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활황장이 이어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했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따른 교환사채(EB) 발행 증가가 IB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의 경우 국내와 미국 증시의 활성화로 주식 수수료수익이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185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주식 수수료는 10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43%, 해외주식 수수료는 716억원에서 822억원으로 늘어 14.80% 증가했다.

NH투자증권 또한 국내 주식 자금 유입 지속, 해외 약정금액 및 위탁자산 증가 등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 1699억원을 달성했다. 펀드, 랩 등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359억원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실적 뒷걸음질을 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2분기 200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분기에 28.27% 감소해 1441억원으로 주저앉았다. 국내외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이 개선됐으나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1조2546억원으로, 이미 실적을 공개한 6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합계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국내 주요 증권사 다섯 곳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가 1조9920억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에셋증권(1조5460억원), 키움증권(1조4732억원), 삼성증권(1조2515억원) 등이 뒤를 잇는다.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실적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대비 주식시장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증시호조와 거래대금 증가만이 아니라 범국민적 금융시장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증권사 대규모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 완화, 주주환원 확대로 자본 활용 효율성 상승 등 증권업 내외부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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