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만 오면 투자계획 밝히는 CEO들…세계1위 기업도 “13조 쏘겠다”
디지털의 쌀인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전환, AX에 필수
혁신에 대한 개방성 높은 韓
AWS에도 놓칠수 없는 시장
‘에이전틱 AI’가 게임체인저
금융·콘텐츠서 두각 보일것
신기술엔 과잉 규제 위험도
정부가 성장 적극 지원해야
![맷 가먼 AWS CEO가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0866awqm.jpg)
‘클라우드 제국’이라고 불리는 AWS를 이끄는 수장이 바로 맷 가먼 최고경영자(CEO)다. 가먼 CEO는 “혁신에 대한 개방성 측면에서 한국은 매우 고무적인 시장”이라며 “AWS가 한국 기업들의 AI 혁신 도우미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가 주목하는 건 ‘에이전틱 AI’다.
과거에는 AI가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하는 데 그쳤지만 이젠 AI가 스스로 생각해 해답을 알려주고, 그 답안을 스스로 실행하는 대리인(Agent) 역할까지 수행한다는 것이다. 에이전틱 AI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게 가먼 CEO 생각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이 개막한 지난달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K-Tech 쇼케이스‘ 에어돔에서 SK그룹 부스를 둘러보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1129phhp.jpg)
앞서 AWS는 지난 6월 SK그룹과 함께 울산에 ‘AI 존’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2031년까지 50억달러를 후속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AWS는 울산에 이어 추가적으로 타 지역에서도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과 경기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음은 가먼 CEO와 일문일답.
- 이번 방한의 이유를 설명한다면.
▷ 한국 기업의 빠른 클라우드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많은 기업이 AI를 제대로 활용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번 APEC을 통해 한국 기업들을 만나 조속한 클라우드 전환 검토를 요청할 것이다. 클라우드 전환은 AI 전환(AX)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 AI 전환이 왜 중요한가.
▷ AI는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각 산업 내에서 운영되는 방식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AI 도입이 모든 것을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에이전틱 AI가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
▷ 에이전틱 AI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며, 최종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기회를 준다. 대부분 기업은 AI의 진정한 가치를 이러한 기능을 통해 얻게 될 것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아마존웹서비스) AI 인더스트리 위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2450rhlm.png)
▷ 스타트업도 그렇고 일반 기업은 AI 투자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투자 비용 대비 효율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AWS는 고객 상황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전담팀이 기업 고객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혁신을 가속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까지 직접 파견해 돕는다. AWS가 운영하는 아마존 베드록이나 에이전트코어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 기업이 가장 원하는 AI 환경을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다.
-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나.
▷ 대표적인 게 금융 산업이다. 보험 청구 처리나 이상 거래 탐지 분야에서 에이전틱 AI가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가 자동화되기 때문이다. AWS 고객인 현대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카드는 AWS와 협업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AI가 이를 검토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인다. 운영 비용이 절감되는 것이다. 금융사는 이처럼 에이전틱 AI를 통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 역시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을 10배 늘리고, 계약 체결률을 30% 이상 올렸다.
![AWS 맷 가먼 CEO. [AWS]](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2830rvvs.jpg)
▷ 내 아이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렬한 팬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K팝, K드라마, K무비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AI가 아주 유효하다. 편집이나 개인화된 추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미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서 에이전틱 AI 기술이 가시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이유는.
▷ 한국 고객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 혁신을 향한 개방성이다. AWS가 한국에 새로운 AI 역량을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고무적인 요소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도입하려는 자세가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물산을 예로 들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시장 수요를 추정하고,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와 원자재 수요를 예측하는 데 AWS의 AI 기술을 활용했다. 삼성물산은 입찰 제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비디오 전문 AI 개발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는 비디오 콘텐츠를 자동으로 이해하고 검색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데 마찬가지로 AWS를 통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3398kwfb.jpg)
▷ 이미 수천 개 한국 기업이 AWS와 함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고객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통해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한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 인재·교육·인프라·서비스·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 모든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혁신이 기업 현장에 더 빠르게 스며들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 한국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 한국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클라우드, AI 같은 새로운 기술에는 항상 과잉 규제 위험이 따른다. 규제가 지나치면 기술 도입과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한국 정부가 AI 관련 신규 규제에 있어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하길 권하고 싶다.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기보다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AI 역량과 기술 대중화로
모든 국가가 성장 누릴것
막대한 시간과 자원 투입
AI 정확성·신뢰성 높일것
![맷 가먼 AWS CEO가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AI 주도 경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3654iuxg.jpg)
- AI가 거품이라는 지적과 혁명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데.
▷ ‘AI가 확대될 것’이라는 쪽에 서겠다. AI는 20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이 탄생한 이후 등장한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기술이다. 우리는 AI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의 초기 단계에 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는 상당할 것이다.
- 글로벌 AI 경쟁의 승패를 예측한다면.
▷ AI 분야에 단 하나의 ‘리더’ 국가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혜택을 가져다 줄 기술이 AI라고 믿는다. AI가 역량과 기술의 대중화(democratization)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대한 변화인 셈이다. 특정 국가가 ‘승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AI를 통해 상당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AWS가 여러 다른 국가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AI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배경 중 하나가 오작동과 해킹 가능성 때문이다. 전 세계 주요 서비스가 클라우드로 연결된 상황에서 작동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사소한 장애로 인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
- AWS는 해결책을 갖고 있나.
▷ AWS는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다. 고객이 아마존 베드록에서 모델을 실행할 때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이용자가 소유한 격리된 가상 사설 클라우드(VPC)에 저장된다. 어떤 데이터도 고객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5/mk/20251105155114331zpxs.jpg)
▷ AI에 중요한 건 정확성과 신뢰성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부정확한 정보를 말하는 ‘AI 환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WS는 ‘자동 추론’ 기능을 개발했다. 수학적 증명을 통해 결과가 올바른지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아마존 베드록 사용자는 AI 답변이 정확한지 수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출력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한층 높인 것이다.
- 2006년 AWS에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올랐다. 목표는.
▷ 고객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끊임없이 되뇌인다. AWS가 지금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역량과 기술을 개발해온 덕분이다.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AWS가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고객 중심 철학을 유지하는 한 AWS의 잠재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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