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깐부치킨' 성지 됐다…주말 내내 '오픈런'에 재고 부족

전남일보 ·연합뉴스 2025. 11. 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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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점, '1시간 이용 제한' 공지까지
본사 "위생 관리 집중, 가맹 상담 중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총수들과 '치맥 회동'을 가진 깐부치킨 매장이 순식간에 명소로 떠올랐다. 평소보다 손님이 폭주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 부족 현상까지 발생해 본사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삼성점 '오픈런'…냉장고에는 젠슨 황 사인
지난 3일 찾은 깐부치킨 삼성점 출입문에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매장 안에는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이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사진이 붙어 있었으며, 테이블 주변은 기념 촬영을 하려는 손님들로 붐볐다.

인근 직장인 동성모 씨는 "젠슨 황이 의미를 담아 '친구'라는 뜻의 깐부치킨을 고른 것은 낭만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일을 일찍 끝내고 왔다"고 말했다. 일부 손님들은 "기를 받자"며 단체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매장 문을 열자마자 30명의 손님이 테이블을 채우는 '오픈런'이 발생했고, 대낮부터 치킨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게 사장 손민지 씨는 황 CEO가 치맥 회동에 이어 엔비디아 직원 40명과 다시 방문했다고 귀띰했다. 냉장고에는 "JENSEN HUANG NVIDA WAS HERE"라는 문구와 날짜, 사인까지 남아있었다.
지난 3일 깐부치킨 삼성점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어있다. 연합뉴스

일부 직영점 임시 휴업…본사, 품질 관리에 집중
삼성점뿐만 아니라 강남 선릉역 인근 깐부치킨은 평소보다 매출이 30~50% 늘었고, 사당역 인근 매장은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물량이 모자라 재고가 부족해 못 팔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깐부치킨 가맹본사는 손님 급증으로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용인 본점을 포함한 14곳의 직영점 영업을 중단했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직접 도매 업체를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깐부치킨은 이번 주 내로 직영점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깐부치킨은 이번 방문 이후 신규 가맹 상담도 중단하고 기존 가맹점의 품질, 위생, 서비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닭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 매장이 생기면 시작부터 문제가 생긴다"며 인기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