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조정장 속 '나홀로 상승'…비과세 배당 기대감 '들썩'

손엄지 기자 2025. 11.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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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그동안 비교적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은행주가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4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했지만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은행주는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돌며 밸류에이션(가치) 매력이 높아졌다.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71.8%, 코스피 대형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100 지수는 83% 상승했지만, KRX은행 지수는 50.2%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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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1.8% 오를 때 은행주 50.2%만 올라
미래에셋·DB증권, 4대 금융지주 목표가 일제히 상향
ⓒ News1 DB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그동안 비교적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은행주가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4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했지만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KB금융지주(105560)(3.31%)가 홀로 상승했고, 신한지주(055550)(3.1%), 하나금융지주(086790)(2.69%), 우리금융지주(316140)(2.94%) 등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올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고배당 안정주로 분류되는 은행주로 수급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은행주는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돌며 밸류에이션(가치) 매력이 높아졌다.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71.8%, 코스피 대형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100 지수는 83% 상승했지만, KRX은행 지수는 50.2%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은행권의 주주환원 강화 기조도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사주 매입 확대와 소각을 유도하고 있고, 배당 성향 또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 안팎으로 코스피 평균(지난해 기준 2.06%)을 크게 웃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과세 배당은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하지 않아 주주 입장에서는 실질 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D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3000원에서 11만 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가를 14만 5000원으로 9.0% 올렸다.

이 외에도 D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은행주 전반에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지속해서 확대될 주주환원규모를 감안하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비과세 배당을 할 유인이 높다"며 "이는 곧 실질 주주환원율 상향과 동일한 효과이고, 금융권 전반적으로 비과세 배당 시행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은 경기 호황 전환의 신호로, 이는 곧 은행에도 전통적인 상승 사이클인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에는 ROE 개선과 강력한 주주환원에 힘입어 은행주의 본격적인 '리레이팅'(재평가·re-rating)'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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