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조 돌파한 에이피알…다음 승부처는 美 오프라인·유럽 시장

전병훈 기자 2025. 11.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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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 등을 보유한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소수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K뷰티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아마존 직진출 준비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실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 3일 종가(27만2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0조199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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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지수 편입 기대감도…장기 성장동력 마련이 관건
美 울타뷰티 입점 등 미국 오프라인 채널 확대 속도
유럽선 프랑스 사마리텐· 영국 부츠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입점
[도쿄=뉴시스] 이현주 기자=큐텐재팬의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페스티벌 메가 코스메 랜드 2025 내 위치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브랜드 부스 모습. 2025.10.04. ju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 등을 보유한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소수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K뷰티 기업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 시총 8조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오른 뒤 약 3개월 만에 10조 클럽에 진입한 셈이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아마존 직진출 준비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경우, 최근의 시가총액 상승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지난 3일 종가(27만2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0조1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모레퍼시픽(7조308억원), LG생활건강(4조3842억원) 등 기존 K뷰티 대표주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시가총액 자체에 대한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최선을 다해 경영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시총 상승 배경으로 글로벌 투자 수요 유입 가능성도 꼽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오는 6일 오전(한국시간) 정기 리뷰를 진행할 예정인데, 삼성증권은 지난달 리포트에서 에이피알의 MSCI 한국 지수 편입 확률을 90%로 추정한 바 있다.

실제 편입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에이피알은 올해부터 글로벌 유통망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에이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는 지난 8월부터 메디큐브 제품이 미국 전역 14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뷰티 전문 체인 '울타뷰티(Ulta Beauty)'에 입점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입점 한 달 만인 9월부터는 리오더가 발생하며 초기 판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향후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뿐 아니라 팝업스토어 등 브랜드 체험 접점을 넓히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국내 화장품 유통 무역 기업과 유럽 현지 유통사를 통해 약 30종의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 제품을 공급 중이며, 프랑스 사마리텐 백화점, 영국 부츠(Boots), 이탈리아 DM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리테일 채널에도 입점해 있다.

에이피알은 유럽 내 K뷰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4~5월 유럽발 발주 물량은 1분기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이승은 애널리스트는 "에이피알이 2025년 말부터 유럽 아마존 직진출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으로, 이를 통해 가격 결정권, 광고 효율, 물류 경쟁력을 모두 내부화하는 3축 통합 운영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전략이 안정화될 경우 2026년에는 유럽 매출이 기타 해외 시장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과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역시 시총 10조 원을 돌파한 바 있으나 코로나19와 중국 소비 위축 등의 여파로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세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에이피알 역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기 실적 모멘텀을 넘어선 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피알 신재하 CF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제품이 잘 팔리면서 유럽 소비자들도 찾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유럽은 국가별 규제와 문화 차이로 인해 훨씬 어려운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전병훈 기자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행사에서 '지금 가장 사랑받는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성공 DNA'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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