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취업 명문 넘어 '글로컬 선도 대학'으로 우뚝
'3원 1대학' 학사조직 개편
'가르쳤으면 책임진다' 철학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 결실
충청 유일 2024 글로컬대학

충남 논산과 대전에 캠퍼스가 있는 건양대가 취업 잘하는 대학 명성을 기반으로 K국방을 이끄는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국방산업과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K국방산업 선도 대학으로서 국방안보 특화 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해 논산이 미국의 헌츠빌 같은 국방산업을 선도하는 첨단도시로 변모하는 데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김용하 건양대 총장은 "대학 체계를 국방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시험, 인증, 실증 중심으로 교육과 산학협력을 특화할 것"이라며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내 국방산업을 이끄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산시가 K국방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건양대가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K헌츠빌로 성장할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건양대가 K국방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세계와 지역을 잇는 글로컬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
논산과 대전 캠퍼스를 이원화해 보건의료계열과 함께 국방산업 인재 양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취업 명문 대학'의 명성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건양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 '글로컬 대학' 사업에 대전·충청 지역에서 유일하게 단독 선정되면서 5년간 1000억원 규모 정부 지원금을 확보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나사(NASA) 등 국가기관과 방산 기업 300여 개가 있는 미국 최고의 국방 도시 헌츠빌을 모델 삼아 '논산을 대한민국의 헌츠빌'로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교육기관과 산업계 그리고 자치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K국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건양대는 지난 8월 28일 논산 글로컬캠퍼스에서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을 열고 '지역과 함께 세계로, K국방산업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국방산업 중심의 지역 발전 선도대학' '학생 중심의 국방융합인재 양성대학' '세계와 지역을 잇는 글로컬대학'을 목표로 내놨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K국방 산학협력 허브화 △국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개방을 통한 지역과 대학의 글로벌 성장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또 K국방 생태계 및 협력 플랫폼 구축, K국방 인재양성 및 R&BD 활성화, 학생 주도 맞춤형 학습 모델 Design You, 학생 설계 레고형 교과와 교육과정 혁신, 지역 정주를 통한 동반 성장 등 9대 세부과제도 내놨다.
건양대는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명칭을 '글로컬캠퍼스'로 변경하고 2028년까지 국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단계별 목표를 세워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지방자치단체 기관들과 협력 기반을 다지면서 지역 문제를 발굴했고, 올해는 '국방산업 특성화' 구조를 혁신해 산학협력 밀도를 높였다.
내년부터 'K국방산업 선도대학'의 특성에 맞게 학사구조가 새롭게 바뀐다. 기존 4계열 1대학 체계에서 3원(국방산학융합원, 국방바이오연구원, 사회과학학술원) 1대학(AI·SW융합대학)으로 탈바꿈한다.
학사 구조도 바뀐다. 유무인항공학과, 식품생명공학과를 신설하고 국방산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융합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 및 연구기관 등과 함께 차별화된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2029년 완공될 국방국가산업단지 맞은편에 2030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들어서면 방산 인재들이 자연스레 몰려들 것이란 기대다. 국방국가산업단지 맞은편에는 180여 개 방산기업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K국방 산학융합형 캠퍼스 모델로서 시험·인증·실증 플랫폼 구축에도 공을 들인다. 국방환경 시험평가인증센터, 합성환경기반 국방실증지원센터, 국방로봇웨어러블 전주기지원센터, 스마트푸드테크 글로컬실증지원센터, 국방전략발전연구센터 등 5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R&D 및 R&BD와 생산·교육·취업 선순환을 유도하면서 국방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건양대는 국방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공급하는 공급처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방산기업들과의 기술 교류 및 연구, 국방국가산업단지 활성화에 따른 지역 정주인구 증대 등 지·산·학·연·군이 함께 어우러져 충청 남부 지역을 K방산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해외 국방 관련 기관과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건양대는 지난 9월 글로컬대학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KY 글로벌센터' 개소식을 열고 중앙아시아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건양대는 1991년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취업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건양대학교병원과 연계된 대전 메디컬캠퍼스는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 특성화를 통해 2009년부터 최근 16년간 의료보건계열 국가고시에서 13회 전국 수석을 배출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공시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서도 75.8%의 최상위권 취업률을 기록했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 안과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을 성공적으로 이끈 명곡 김희수 박사가 1991년 설립한 건양대는 개교 이래 '가르쳤으면 책임진다'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역량 강화와 성과 창출에 교육 목표를 집중해왔다. 이러한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건양대는 전국 최초 동기유발학기, 융합전문 단과대학, 의료공과대학 설립 등 다양한 혁신을 이어왔다.
김 총장은 "건양대의 글로컬 혁신전략은 지역사회와 국방산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위한 국가혁신사업으로, 지속가능한 모델로 정착한다면 대한민국 지역 대학 혁신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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