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꿈씨 패밀리로 '꿀잼도시' 도약

조한필 기자(jhp@mk.co.kr) 2025. 11. 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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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라면 100만개 돌파
4개월만에 기록 달성
호두과자 매출도 두 달 만에
1억2000만원어치 불티
지역경제 도시 브랜드 우뚝
이장우 대전시장이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 '꿈돌이 컵라면' 출시 행사에서 컵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잘 만든 캐릭터 하나, 열 관광도시 안 부럽다."

1993 대전엑스포의 상징이었던 꿈돌이가 대전 문화관광 분야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꿈돌이와 꿈순이 캐릭터에서 무려 13명으로 구성된 꿈씨패밀리로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반전을 일으킨 문화사절단으로 성장했다.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시는 2023년 대전엑스포 30주년을 맞아 외계인을 콘셉트로 한 꿈돌이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본격적인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부모님과 자녀, 동생, 반려견, 친구 등으로 구성된 대전 꿈씨 패밀리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끄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꿈씨 패밀리 캐릭터는 꿈돌이 아빠 '금돌이'와 엄마 '은순이' 가족답게 독특한 삼각형 얼굴과 상징인 별 패턴으로 저마다 개성을 갖추고 있다. 과학과 평화를 사랑하는 부부, 꿈돌이와 꿈순이를 중심으로 과학을 좋아하는 첫째 '꿈빛이', 평화로운 사색가 둘째 '꿈결이', 호기심·개방성 많은 탐험가 셋째 '꿈누리' 이란성 쌍둥이인 넷째와 다섯째 '꿈별이' '꿈달이' 등 일가족과 꿈돌이 동생 꿈동이, 외계 반려생물 몽몽, 백조자리 행성이 고향인 네브, 꿈순이 소꿉친구 도르 등으로 이뤄졌다.

대전시는 캐릭터 개발에 그치지 않고, 2024년부터 꿈씨 패밀리를 활용해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으로 꿈씨 캐릭터 확장성을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 상품화와 도시마케팅, 상품화 모델 구축, 온라인 강화 등 다방면의 도시마케팅 사업을 발굴해 130여 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관 협업 캐릭터 굿즈 제작 △지역 축제 및 체류형 관광 △시설물 공공디자인 및 교통수단(꿈돌이 택시·꿈씨 테마 도시철도) △스포츠 연고 구단(한화이글스·하나시티즌)과의 협업 등으로도 활용됨으로써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함께 내고 있다.

특히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기업과 함께 '꿈돌이 라면' '꿈돌이 호두과자' '꿈돌이 막걸리'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꿈돌이 명품 김' 출시 협약도 마쳤다.

지난 6월 출시한 꿈돌이 라면은 지난달 16일 누적 판매량이 4개월 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7700여 개가 팔렸다. 라면과 막걸리, 호두과자는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는 지역 한정 판매 전략을 통해 희소성을 높였다. 또 대전 내 향토기업과 공동 개발 협약으로 상생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조금 더 특별하다. 꿈돌이 호두과자는 민간기업이 아닌 공공일자리 청년들이 참여해 생산, 판매하는 자활형 프로젝트다. 대전시와 광역자활센터 주도로 추진한 창의적 청년 자활 일자리 모델로, 서구와 중구사업단 2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0시 축제'에서 첫선을 보인 꿈돌이 호두과자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억2000만원을 넘겼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호두과자는 공공일자리와 도시마케팅이 결합한 전국 최초의 혁신적 사례"라며 "꿈돌이 호두과자 판매 수익금은 모두 참여 청년들의 자립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캐릭터 산업을 도시 브랜드 강화의 수단이자 관광산업과 연계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구, 인형, 볼펜, 열쇠고리 등 지금까지 제작된 꿈씨 패밀리 굿즈만 200여 종. 지난해 하반기(7∼12월) 출시된 굿즈 매출은 올해 10월 기준 이미 25억원을 넘겼다.

이로써 성심당과 함께 꿈돌이 굿즈는 대전 방문 필수 관광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의 저력을 보여주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사업은 시민들이 뽑은 시정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됐고, 지난 6월에는 민선 8기 3년 성과 10대 뉴스 2위, 9월에는 '제2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당당히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대전이라는 이름값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대전에 꿈돌이 가족의 모험은 와볼 만한 도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새로운 모멘텀의 한 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대전시는 경제성장·결혼증가율·주민생활만족도 등 행복지수가 전국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국내 디저트 여행지 1위,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9위(국내 유일),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가 17개 시도 1위 등 관광도시로도 도약하고 있다.

캐릭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의 경험, 시민과의 감성적 연결을 통해 도시브랜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함께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꿈씨 패밀리를 통한 캐릭터 마케팅 사업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캐릭터로 육성함과 동시에 와보고 싶은 관광도시로 대전을 도약시킬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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