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다른 타깃형 원톱 공격수 ‘급구’…오현규냐, 조규성이냐

현대축구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는 단순히 ‘골잡이’ 영역을 넘어선다. 4-2-3-1, 3-4-2-1, 4-3-3 등 최근 유행하는 시스템은 모두 원톱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원톱의 역할은 단순히 득점에만 있지 않다. 공간을 점유하고, 압박을 시작하며, 동료와 연계하고, 탈압박을 이끄는 팀 전체 축이다. 등을 지고 공을 받아 2선 미드필더를 살려주는 포스트 플레이, 전방 압박 시발점, 오프사이드를 뚫는 침투, 골결정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포지션이다. 현대 축구에서 원톱은 모든 전술 시작점이며 마침표인 셈이다.
한국대표팀에는 최근 1년 동안 손흥민(33·LAFC), 오현규(24·KRC 헹크), 오세훈(26·FC 마치다 젤비아),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 등이 원톱으로 소집됐다. 그중 손흥민은 사실상 내년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빠른 발, 공간 파괴력, 양발 슈팅력, 경기 경험 등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 특히 역습에 특화돼 한국이 수비적으로 나선 뒤 카운터어택으로 골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공격수가 손흥민이다. 원래 주요 포지션은 측면 윙포워드지만 토트넘, 현재 LAFC, 국가대표팀에서 종종 원톱으로 뛰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손흥민과는 다른 스타일의 원톱이 필요하다. 장신이고 힘이 좋은 원톱으로 파워풀한 상대 장대 수비수 속에서도 몸싸움을 벌이며 볼을 간수하고 슈팅까지 날릴 전형적인 타깃형 공격수다. 현재로서는 오현규가 경쟁에서 약간 앞선다. 신장이 187㎝로 빠르고 힘이 넘친다. 투지가 강하고 수비도 열심이며 중거리 슈팅이 발군이다. 다만 장대 수비 숲 속에서 소위 ‘비비고 싸우며’ 찬스를 만들어내고 정확한 슈팅까지 때리는 부분은 약간 부족하다. 오현규의 A매치 성적은 23경기 6득점이다.
J리그파 오세훈은 키가 193㎝로 장신이다. 헤딩, 포스트 플레이, 골문 앞 위치선정 등 전통적인 원톱 공격수로서의 기본은 갖췄다. 오세훈은 연령대별 대표팀을 고루 거쳤고, 홍명보 감독이 오랫동안 지켜본 선수다. 그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불리할 수도 있다. 오세훈은 소속팀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호재도 키가 192㎝로 장신인 데다 힘도 엄청 좋고 헤딩을 비롯한 슈팅력, 위치선정 등도 뛰어나다. 다만 부족한 큰 경기 경험, 넘어지면 곧바로 일어나지 않는 태도, 연계 플레이 부족 등이 흠이다. 이호재는 올해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3차례 뛰면서 1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이번 달 두 차례 아프리카 팀과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원톱 공격수에는 손흥민, 오현규와 함께 조규성(27·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에 뽑혔다. 홍 감독이 고려하고 있는 사실상 마지막 원톱 후보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으로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 미숙한 트레이닝 등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심각한 합병증으로 2024-2025시즌 전혀 뛰지 못했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골을 포함해 공식전 4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조규성은 키가 188㎝로 장신이다. 점프력과 힘을 바탕으로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다만 드리블, 볼간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현대 축구에서 원톱이 갖춰야 할 기본 역량은 크게 다섯 가지다.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이겨낼 체격과 힘은 기본이다. 두 번째는 위치 선정 감각이다. 공이 오기 전 움직임을 통해 수비 라인을 깨는 ‘오프 더 볼 무브‘ 감각은 사실 타고 나야하는 어려운 기술이다. 세 번째는 플레이 연계 능력이다. 원터치 패스와 세컨드볼 처리로 전체 공격을 살리고 공격을 이어가야한다. 상대 빌드업을 끊어내는 수비 전환 속도와 압박능력도 필요하다. 물론 골 결정력은 기본 중 기본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고, 18일 오후 8시 서울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두경기에서 오현규와 조규성이 벌이는 마지막 한자리 원톱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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