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이어간 에코프로비엠…4분기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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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연중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남은 4분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유동비율은 70%로 직전분기 104%와 비교해 34%포인트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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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비율 34%P↓…불어난 '빚' 무게감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방향은 사뭇 달라졌다. 그간 실적 핵심이었던 전기차용 배터리는 불황으로 부진했지만, 데이터 센터 붐으로 인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시켰다. 인공지능(AI) 훈풍이 에코프로비엠을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다.
다만 회사의 유동비율이 급락한 건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만기 도래하는 빚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유동비율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일시적 리스크지만 이를 빠르게 개선하지 못할 경우 추가 계약 수주, 신용등급 전망 변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었고 412억원이던 영업손실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실적은 ESS의 약진이 이끌었다. ESS의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26%인 1654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설립 열풍으로 인해 ESS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전기차(EV)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했던 것이 올해 3분기에 적중한 셈이다.

EV 부문의 매출은 30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5332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의 매출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했다. EV 전방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객사들이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 외 전동공구(PT)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101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여온 인도네시아 투자 수익도 안정적으로 반영됐다.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 이익은 418억원이 반영됐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연중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남은 4분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V의 경우 북미 지역의 보조금 정책 종료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유럽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종료되는 데다가 데이터센터용 ESS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게 에코프로비엠 측의 전망이다.
실적과 별개로 재무상황이 급변한 것은 에코프로비엠 측이 향후 집중해 관리에 들어갈 부분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유동비율은 70%로 직전분기 104%와 비교해 34%포인트나 빠졌다. 유동비율은 100%이상일 경우 만기가 임박한 단기부채를 충분히 상환할 능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모두 갚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 측은 만기 도래가 임박한 장기차입금을 단기부채로 재분류하면서 유동비율이 하락한 거라고 설명한다. 차입금을 늘리지는 않았지만 종전에 빌린 돈 중 상당한 규모가 갚을 시기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실질적으로 급격하게 빚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금이 바닥났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것은 분명한 숙제라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당장 끌어다 쓸 현금이 부족할 경우 새로운 계약을 수주하더라도 이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신규계약 수주에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칫 장기화 할 경우 기업 신용등급 저하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보유 현금과 금융기관 차입 한도를 포함해 5400억원 규모의 가용 가능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라며 "향후 내부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 추가 확보가 가능하지만 신규 수주 선제적 대응을 위한 투자금 확보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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