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칼럼] "한국 체육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스포츠 미래를 설계하다

지난 10월 31일 서울 블랙야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5 스포츠미래포럼 추계세미나'는 한국 체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과 해법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 박주한 상임대표는 "우리의 스포츠 미래는 현장의 목소리와 제도적 개혁이 함께할 때 비로소 열린다"면서 학계·현장·행정이 함께하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하고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표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발전, 그리고 전문 체육의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한국체육의 핵심 과제임을 언급했다.
스포츠미래포럼은 지난 2021년 창립해 초대 상임대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창립 초기부터 '스포츠의 생활화'와 '학교체육의 정상화'를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체육행정의 현장 중심화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강 회장은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이 전 종목별로 매년 1회씩 대회를 개최하기만 해도 학교체육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공교육 안에서 체육의 지속성을 확보할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번 추계 세미나는 학교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 마인드체육 4개 분야로 분임 토론회를 구성하여 향후 한국체육의 발전 방향과 정책적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첫번째로 학교체육에 대하여 주남수 전 서울체육고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입시와 내신성적 중심의 교육에 집중하면서 체육활동이 점점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체육이 단순한 '쉬는 과목'으로 여기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학생의 신체활동 부족과 인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체육을 필수 교육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정책적 배려와 예산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학교체육이 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하며 현재 학생들이 체격은 커지고 체력은 약해진 현재 균형 잡힌 성장을 강조했다.
두번째로 생활체육에는 임봉우 단국대학교 교수가 생활체육의 확대를 위해 지방재정 중심 권역제 도입을 제시했다.
그는 "지자체별 체육시설, 예산, 인력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중앙 중심의 획일적 정책보다는 권역별 자율성을 강화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생활체육이 고령화 사회의 건강관리와 공동체 회복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지방정부가 책임성을 가지고 체육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전문체육에서는 성봉주 동국대학교 대우교수(전 한국스포츠과학원 수석연구원)가 각 시도 약 60여개의 종목 단체가 있으며 전체 종목에 약 1만명 전후의 엘리트선수가 등록되어 있으나 종목별 예산과 지원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업팀의 운영비 부족, 선수 진로의 불안, 지도자 처우 문제 등은 전문체육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종목 간 균형적 지원체계와 공정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엘리트 스포츠의 성과 중심 패러다임을 벗어나 선수 복지와 교육, 그리고 은퇴 후 진로 설계가 병행되는 통합 지원 모델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마인드체육에 관해 김대광 한국프로스포츠홀덤연맹 사무총장은 마인드 스포츠의 제도권 편입과 '2036 전주하계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마인드 스포츠는 체력뿐 아니라 사고력·집중력·전략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4차 산업시대의 스포츠 영역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인드 스포츠 단체들이 지속적인 국제 교류와 제도적 기반 확보를 통해 정식 종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미래 스포츠 다양성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했다.
이번 포럼이 제시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마인드체육이 하나의 연속된 생태계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은 단순한 경기나 여가활동을 넘어, 국민 건강·교육·산업·문화가 연결되는 핵심 사회 인프라다. 따라서 정책 설계에서도 부처 간 협력, 민관 협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재정 모델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스포츠미래포럼의 논의는 단지 담론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체육의 본질을 되찾고 국민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 출발점이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토론의 자리를 넘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변화와 도전의 시대, 체육은 더 이상 경기장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지역에서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 때 비로서 건강한 '대한민국'의 비전이 현실이 될 것이다.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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