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보이콧’ 野, 李대통령 면전서 “꺼져라” “범죄자” 거센 항의

정윤경 기자 2025. 11. 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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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경찰과 특검의 무도한 야당탄압 수사가 조급함 속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조은석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엮겠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시작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식 수사의 결과"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특검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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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영장청구에 반발…“李대통령 올 때까지 표결 미룬 우원식 수사해야”
‘검사 출신’ 주진우, 비공개 의총서 “추경호, 尹과 공모관계 인정되지 않아”
장동혁 “이제 전쟁…우리가 나서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려 모든 힘 모아야”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침묵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앞을 지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특검팀의 영장청구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서 침묵시위를 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일 "경찰과 특검의 무도한 야당탄압 수사가 조급함 속 광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한 반발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나자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조은석 특검의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엮겠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시작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식 수사의 결과"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3일 밤, 국민의힘 의원 107명은 어느 누구도 자유로운 의사와 양심에 따른 표결을 방해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표결방해죄를 묻겠다면 이재명 대표가 본회의장에 들어 올 때까지 표결을 미룬 우원식 국회의장부터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된 발언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출신인 주진우 의원이 대표로 나서 해당 영장 청구가 얼마나 부당한지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추 전 원내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보낸 의원총회 장소 공지 문자만으로는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추 전 원내대표의 불체포 특권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불체포 특권 약속을 드렸다.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채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을 규탄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특검의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이들은 검은색 마스크와 넥타이, 어두운색 정장을 착용하고, 가슴에는 '자유민주주의' 문구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 앞줄에 선 지도부는 '근조 자유민주주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다른 의원들은 '야당탄압 불법특검' '명비어천가 야당파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이 로텐더홀 입구에 도착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범죄자 왔다" "꺼져라" "재판받으세요"라고 외쳤다.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미소를 짓자 "웃지 마"라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 앞으로 다가가자 "악수하지 말고 그냥 가세요"라는 말이 나왔고, 이 대통령은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식 정치 탄압 폭주 정권 규탄한다" "민주당식 정치보복 국민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장동혁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다.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이번 시정연설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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