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잡아와, 쏴 죽인다” 폭로에 韓 “‘김건희 비선’ 단속 물밑 요청하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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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두달 전 국군의날 군 수뇌부와의 만찬에서 '한동훈을 내 앞에 잡아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폭로에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전날(3일) 윤 전 대통령 내란수괴 혐의 공판에 출석해 한 증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어제 제 입장을 SNS로 간단하게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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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시국 얘기 상황 아냐, 술 많이먹어” 대꾸에 郭 “차마 말못한 부분 하겠다”
“‘한동훈 등 정치인 내 앞에 잡아와, 총 쏴서라도 죽인다’ 했다”…尹측 부인
韓 “비통하다…‘의료사태 해결’, ‘여사 비선 단속·특감’ 비공개 요청하던 때”
작년 7월 전대부터 ‘김건희 문자 묵살’ 시비에 반한파 등판 등 정치적 갈등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두달 전 국군의날 군 수뇌부와의 만찬에서 ‘한동훈을 내 앞에 잡아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폭로에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씨를 배경으로 짐작할 만한 언급을 남겼다. 비상계엄 저지와 조기퇴진 요구만이 갈등요소가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전날(3일) 윤 전 대통령 내란수괴 혐의 공판에 출석해 한 증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어제 제 입장을 SNS로 간단하게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참담하다”는 말과 함께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당시 여권 수뇌부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던 현안을 거론했다.

한 전 대표는 “10월 1일 무렵은 제가 여당 대표로서 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 대통령에게 의료사태 해결, 김건희 여사 비선(秘選·숨겨진 측근·실세 등)에 대한 단속, 김 여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였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은 국회 추천을 거쳐 임명되며, 대통령 친인척과 수석급 이상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그는 이날 “당사자로서 제 소회를 밝히는 게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지난해 10월초 어떤 활동을 하고 있었나’라는 질문엔 “의료사태 해결을 강하게 정부에 요청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총선 두달 전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강행을 못 박고 전공의·의대생 보이콧, 보수표심 이탈을 유발해 총선 참패를 불렀단 논란이 있었다.
한 전 대표는 “그리고 김 여사 비선 관련 문제를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 그 결과물로서 특감을 이번엔 임명하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비공식적으로 전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다”며 “(그전에) 외부로 노출된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7월 당대표 경선 중 ‘비대위원장 당시 김건희 개인문자 묵살’ 시비에 휘말렸고 강성 친윤(親윤석열)·반한(反한동훈) 인사들이 등장, 11월 중 당원게시판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고 탄핵심판부터 증언해온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증인신문에 응하면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해 국군의날 시가행진 종료 후 윤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군 수뇌부와 만찬을 할 때 ‘비상대권’ 언급을 들었단 그에게,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 등이) 술 많이 먹었죠”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신빙성을 공격했다.
‘원래 답변을 쓸데없이 길게 한다’는 등 조롱조로 대꾸하던 윤 전 대통령에게 곽 전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검찰 조사 때도) 차마 그 말씀은 안 드렸는데,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내) 앞에 잡아오라’ 그랬다”며 “‘당신이(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하게 웃으며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은 이후 언론 공지로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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