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실이 반한 韓음식 뭐길래…귀국길에 “포장해 주세요”

나은정 2025. 11. 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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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와 대표단이 한국의 볶음김치 맛에 푹 빠진 일화가 화제다.

4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주 APEC 기간 게스트로 참가한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부산 아난티 코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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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가 지난달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와 대표단이 한국의 볶음김치 맛에 푹 빠진 일화가 화제다.

4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주 APEC 기간 게스트로 참가한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부산 아난티 코브에 머물렀다. 왕세자가 묵은 방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무려 460평(1540㎡)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객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세자와 대표단은 이 호텔의 한식 메뉴 중 볶음김치를 특히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이 볶음김치에 푹 빠져 귀국길에 “본국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요청을 남겼고, 이에 호텔 측은 직접 볶음김치를 대량으로 진공 포장해 선물로 전달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대표단이 ‘아떤 비밀 재료가 들어가냐’고 농담으로 물었는데, 담당 직원이 ‘정성(a lot of heart)’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안다”면서 “모든 직원이 정상 외교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아난티 코브는 이번 경주 APEC 회의 기간 동안 UAE를 비롯해 4개국의 정상 숙소 후보로 검토된 곳으로, 할랄 기준 점검과 위생 시뮬레이션 등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아난티 관계자는 “APEC 관련 행사에 투입한 인력이 600명인데, 이 중 80%가 부·울·경 인력으로 구성됐다”면서 “경주 APEC 서밋 지원 관련 인력, 식자재, 식기, 장비 등을 계속해서 부산에서 공수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 외에도 필리핀 대표단은 시그니엘 부산에, 브루나이 대표단은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에 머물렀는데, 호텔들은 대표단 일정에 따라 일부 식사를 부산에서 경주까지 직접 배송하거나 할랄 인증 닭을 사용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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