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결국 15억에 수렴한다고?…대출규제로 가격 ‘키 맞추기’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5. 11. 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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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가격 구간별로 차등 적용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15억 원 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며 "15억 원 이하 구간이 주담대 최대 한도 구간인 만큼, 10억 원대 중반 아파트들이 15억 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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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6억원 가능 구간에 거래 집중
“13~14억대 매물 호가 조정하는 추세”
남산에서 서울의 아파트와 주택들이 보이고 있다. [김호영기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가격 구간별로 차등 적용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 ‘15억 원 맞추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담대 최대 한도인 6억 원을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구간이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작용하며 거래가 이 구간에 집중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59㎡D형은 지난달 18일 14억5000만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3억 원대에 거래되던 아파트로, 한 달 새 1억 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도 최저 14억9000만 원 수준이다.

비슷한 흐름이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대림’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14억7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올해 초 11억 원대에서 3억 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동작구 본동 ‘삼성래미안’ 전용 84㎡도 직전 거래보다 1억4000만 원 오른 14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13억~14억 원대에 매물을 내놨지만, 지금은 대출 한도에 맞춰 15억 원에 근접한 가격으로 호가를 조정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이 구간이 가격 기준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한도가 가격 결정의 핵심 기준선”
이 같은 현상은 정부의 주담대 한도 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는 주택가격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을 세분화해, 고가 아파트일수록 대출 한도를 줄였다. 새 제도에 따르면 15억 원 이하 주택은 6억 원, 15억∼25억 원 이하는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도 변화가 가격 ‘키 맞추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출 한도가 실수요자의 구매 가능 금액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15억 원 구간을 중심으로 거래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며 “15억 원 이하 구간이 주담대 최대 한도 구간인 만큼, 10억 원대 중반 아파트들이 15억 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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