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창업자, 사면 뒤 트럼프家 코인 개발 지원... 이해충돌 논란 확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를 사면한 이후, 자오의 기업이 트럼프 가문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사업에 기술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면 이전부터 바이낸스는 트럼프 가족이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다.
자오가 이끄는 바이낸스가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고, 그 직후 트럼프가 자오를 사면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가문 사업과 연결 정황 드러나
“코인과 결합, 정권 신뢰 훼손 위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를 사면한 이후, 자오의 기업이 트럼프 가문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사업에 기술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면 이전부터 바이낸스는 트럼프 가족이 공동 설립한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오는 2023년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미국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9월 석방된 뒤 트럼프의 사면을 받았다. 자오는 소셜 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결단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연결 고리는 스테이블코인 ‘USD1’이다. 바이낸스는 USD1의 기본 코드를 작성했으며, 이 코인은 미국 달러 가치와 1:1로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출시 직후 아랍에미리트 국영펀드 MGX가 바이낸스에 20억달러를 투자하며 초기 자금 기반을 강화했다. MGX의 선택으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통해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일 가능성을 확보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부동산 개발업자 스티브 윗코프 일가가 공동 설립한 플랫폼으로, 트럼프 측은 모회사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해당 사업을 통해 5억달러(6750억원) 이상을 벌었고, 225억개의 자체 토큰을 보유해 수억달러 규모의 평가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산됐다.
윤리감시단체와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가족이 직접 암호화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정책 결정이 사익과 충돌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가족은 이런 의혹을 부인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을 포함해 모든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한때 비트코인을 “사기처럼 보인다”고 비판하던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최대 옹호자로 돌아섰다. 그는 비트코인 기반 불법거래소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데 이어,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설립자도 사면했다. 이어 자오까지 사면하며 업계와의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바이낸스는 자오 퇴진 이후에도 막대한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AML 위반으로 4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냈으나, 여전히 전 세계 거래량 기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지위를 지키고 있다. 자오는 유죄 인정을 통해 형량을 단축하는 대신 경영권을 잃었지만, 여전히 바이낸스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금융계에서는 트럼프의 사면 결정이 개인적 이해관계와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오가 이끄는 바이낸스가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고, 그 직후 트럼프가 자오를 사면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60분’ 인터뷰에서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해명했지만, 사면과 경제적 이해가 맞물린 정황은 여전히 논란으로 남았다.
한편 바이낸스와 월드 리버티의 협력은 정치권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제이슨 블리크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디지털 거버넌스 연구원은 “정권과 암호화폐 산업의 결합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공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승기] 연비·공간·주행성능 ‘3박자’ 갖췄다… 韓·美 휩쓴 이유 증명한 팰리세이드 하이브
- [주간증시전망] 6000 바라보는 코스피… 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에도 ‘노도강·금관구’만 팔렸네
- [동네톡톡] “결혼하면 6000만원” 지자체판 ‘나는솔로’ 경쟁
- 저가 공세에 커피 업계 구독 실험 확산… 수익성 악영향 우려도
- [비즈톡톡] ARM 지분 정리한 엔비디아, 인텔에 베팅한 이유
- [Why]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가 아이스크림 사업서 손 떼는 이유
- [100세 과학] 대상포진 백신, 치매 막고 노화 늦춘다
- “하루만 들고 있어도 용돈”…변동성 큰 장세에 ‘배당 막차’ 타는 스마트 개미
- “평당 3억 땅에 임대주택?”… 용산 이어 강남에도 근조화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