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국힘 “이번이 마지막 연설” 독설…특검 추경호 구속영장에 반발

한기호 2025. 11.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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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728조원대 규모 새해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참석을 거부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한다"고 이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전제로 한 독설까지 쏟아냈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전날(3일)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던 추경호 의원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당 소속 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반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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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조원대 예산안 시정연설 참석 거부하며 “야당탄압 불법특검”
장동혁 “내란특검 수명 끝…李정권 끌어내리기 힘 모을 때, 전쟁”
송언석 “秋에 부실영장, 직권남용도 빼…(尹과) 뭘 공모·동조했냐”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탄압’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728조원대 규모 새해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참석을 거부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한다”고 이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전제로 한 독설까지 쏟아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對)정부 규탄 행사를 벌였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전날(3일)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던 추경호 의원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당 소속 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반발한 것이다.

참석 의원들은 ‘이재명식 정치탄압 폭주정권 규탄한다’, ‘민주당식 정치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는 구호를 제창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2개 혐의 5개 재판 피의자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오늘 예정됐다. 그런데 정권의 충견 조은석 특검이 어제 우리 당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서 짜맞춘 답정너 식 영장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21세기 경찰은 5달 전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유는 수서역 철도 근로자 5명에게 명함을 돌렸단 이유(예비후보로 사전선거운동 혐의)다. 이미 선관위에서 종결처리했던 사안을 민주당이 뒤늦게 고발하니까 경찰이 하명수사로 피의자 만들었다”며 “야당을 존중하거나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면 야당도 대통령을, 집권여당을 존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조은석 특검은 어제 구속영장 청구로 그 생명이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9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표결 방해해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란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이 청구됐다. 그런데 어제 특검 브리핑을 보면 직권남용 행위는 다 빠져있다. 내란공모·동조행위가 표결 방해란 건데 그게 다 빠졌다면 도대체 (윤 전 대통령과) 무엇을 공모하고 동조했단 것이냐”고 가세했다.

그는 “우리를 짓누르고 있던 모든 게 걷히고 있다. 이제 우린 터널을 빠져나왔다. 결국 이재명 정권이 이제 터널로 들어갈 시간이다. 아시는 것처럼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한번만 하면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이재명으로 돌아간다”며 “지난 금요일 대장동 사건 관련자가 모두 중형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리고 (성남시) 수뇌부 승낙이 있었다고 판결문에 명시됐다”고 이 대통령을 겨눴다.

이어 “그 수뇌부가 누구인지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다 알고 있다”며 “이제 전쟁이다. 이제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재명의 5개 재판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야할 때라 생각한다. 그게 국민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이 시정연설하기 위해 국회에 오는데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한다”고 말했고 참석 의원들 사이에선 박수로 화답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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