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이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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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걸밴드 콘셉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다.
데뷔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어느덧 대표곡도 가진 가수가 됐지만, 여전히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분하다.
일각에서는QWER이 선정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BJ 활동을 내려놨으며, 데뷔 후 꾸준히 걸밴드로서의 실력을 입증하며 일련의 성과를 거둬온 만큼 이들의 출신만을 두고 팀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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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2년 지났지만 여전히 엇갈리는 시선... '대중의 인정'은 아직 숙제로

QWER이 걸밴드 콘셉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다. 데뷔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어느덧 대표곡도 가진 가수가 됐지만, 여전히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분하다. QWER은 과연 '대중의 인정'이라는 산을 넘어설 수 있을까.
QWER은 유튜버 김계란이 기획한 '최애의 아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결성된 4인조 걸밴드다. 지난 2023년 데뷔 당시 이들은 큰 화제 속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당시 국내 가요계에 걸밴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그룹이 없었던 탓에 주목 받은 이유도 있었으나, 이들의 정식 데뷔가 큰 관심을 모은 데에는 이들의 출신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QWER의 과거 이력은 기존 국내에서 데뷔한 아이돌들과는 다르다. 멤버 쵸단과 마젠타는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이른바 '여캠' BJ로 활동했으며, 히나는 틱톡커 '냥뇽녕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수 활동을 경험해 본 멤버는 일본 아이돌 그룹 NMB48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 시연이 유일하다.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쵸단이 고등학교 밴드 출신으로 대학서 드럼을 전공한 전공자이긴 하지만, 실력과는 별개로 이들의 '출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꾸준히 이어져왔다. '성적인 매력을 내세워 개인 방송을 해 온 이들이 가수라는 직업으로 정식 데뷔하는 것이 적합한가'라는 명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면서다.
일각에서는QWER이 선정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BJ 활동을 내려놨으며, 데뷔 후 꾸준히 걸밴드로서의 실력을 입증하며 일련의 성과를 거둬온 만큼 이들의 출신만을 두고 팀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데뷔 이후 성과를 떠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내세워 활동을 해왔던 이들이 대중적 영향력과 책임이 수반되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맞냐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들이 과거와 무관하게 정식 데뷔 이후 행보만으로 평가 받는다면, 선정적 콘텐츠를 내세워 활동하는 BJ 활동에 대한 도덕적 경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다.
극명하게 상반된 대중의 반응은 어느덧 데뷔 3년 차, '디스코드' '고민중독' 등 굵직한 대표곡을 낸 지금까지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 하는 중이다. 그 사이 QWER은 서울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데뷔 첫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시작했으며, YB(윤도현밴드)의 대표곡인 '흰수염고래'를 리메이크 하며 밴드 대선배에게 걸밴드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굵직한 음악 시상식에서 '밴드'로서 상도 여럿 수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출신'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QWER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멤버들의 과거 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쏟아지고, 이는 매번 팬덤간의 다툼으로 번지길 반복하고 있다. 최근 공식 응원봉을 두고 논란이 생겼을 때에도 결국 종내에 언급되는 것은 이들의 '출신'과 '데뷔의 타당성'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자 아이돌 그룹과의 챌린지나 콘텐츠 출연 등은 이들에겐 독약인 수준이다.
팀이 단발성 화제를 겨냥한 그룹이 아닌 어엿한 걸밴드로 성장 중인 상황에서 대중의 인정은 QWER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문제는 과거 활동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실력과 무관하게 따라붙는 꼬리표를 떼고 이들이 지향하는 '글로벌 걸밴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방안 모색이 필요할 때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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