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만취 상태로 소변 실수…아내 "피 말리는 나날" 눈물 ('결혼 지옥') [종합]

이유민 기자 2025. 11.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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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4년 동안 수십 차례 가출을 반복한 남편과 불안 속에서 그를 기다리는 아내, 그리고 오은영 박사의 단호한 조언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14년째 가출을 되풀이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피 말리는 심정으로 기다려왔다"는 아내, 일명 '연기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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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결혼 14년 동안 수십 차례 가출을 반복한 남편과 불안 속에서 그를 기다리는 아내, 그리고 오은영 박사의 단호한 조언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14년째 가출을 되풀이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피 말리는 심정으로 기다려왔다"는 아내, 일명 '연기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첫째가 아기였던 신혼 초부터 시작된 남편의 가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한 달 반 넘게 집을 나간 적도 있다. 만취 상태로 경찰에 의해 집으로 인도된 적도 있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남편은 이유를 묻는 아내에게 단 한마디 대답조차 하지 않았고, 이 '침묵의 반복'이 아내의 불안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남편의 가출 원인은 '술'이었다. 배관설비·철거현장에서 일하는 그는 하루의 피로를 술로 풀다 보니 찜질방에서 잠들고, 그것이 외박과 가출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외박 수준이었지만 점점 대담해졌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정적에 빠뜨렸다.

ⓒMBC

아내가 제작진에게 전달한 영상에는 방송 공개가 어려울 정도의 만취 상태의 남편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남편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자신의 어머니와 삼촌 역시 알코올 문제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유전적 알코올 중독 경향이 있는 경우 한 방울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단호히 '단주'를 권고했다.

하지만 오 박사는 술 자체보다 부부 간 대화의 구조적 문제에 주목했다. 그는 "아내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매사 몰아붙이는 태도는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내는 "남편과는 대화가 안 된다"고 항변했지만, 오 박사는 관찰 영상을 리플레이하며 "남편은 반응이 느린 타입이다. 대답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처음으로 가출의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남편은 "아내의 말을 계속 듣다 보면 쌓이고, 폭발해서 나가게 된다. 아랫사람 취급을 받는 기분이 들어 힘들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혼자 있고 싶다. 가출이 길어질 때면 '이럴 바엔 살지 말까'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백에 스튜디오는 침묵에 잠겼다. 오은영 박사는 불안에 지친 아내에게는 남편 동의하에 '위치추적 앱'을 설치해 불안을 완화하도록 조언했고, 남편에게는 전문적인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왔다"며 오은영 박사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두 딸은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고, 부모는 "여기까지 함께 와줘서 고맙다"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그들의 진심 어린 포옹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안도감을 남겼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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