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MVP 유력 후보 아닌가요? 그런 선수가 유니폼 교환하자고…” 송성문 감격, 어쩌면 ‘동반 ML행’[MD고양]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봤어요. 그것 보고 기분 좋았어요.”
코디 폰세(31, 한화 이글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 시즌을 마친 소회를 두 개의 게시글을 통해 밝혔다. 첫번째 게시물에는 한화와의 이별을 암시한 반면, 두번째 게시물에는 “내년에 보자”라고 했다. 한화 팬들에게 잔류 희망을 주는 코멘트였다.

송성문은 5월10일 고척 한화전서 폰세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0-5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B서 2구 몸쪽 낮게 들어오는 153km 포심을 통타, 비거리 125m, 트랙맨 기준 타구속도 162km짜리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끝이 아니었다. 송성문은 8월28일 역시 고척 한화전서 폰세에게 1-6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B2S서 4구 153km 하이패스트볼을 찍어 치듯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거리 120m, 타구속도 156km, 발사각 29도였다.
올 시즌 폰세의 피홈런은 단 10개. 아예 홈런을 안 맞는 투수는 없지만, 올해 최고투수를 상대로, 국내 타자가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올해 송성문은 폰세에게 유독 강했다.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홈런 2타점 1볼넷 삼진 6개 OPS 1.046.
폰세에겐 마음 아픈 순간이었지만, 한국을 떠날 때가 다가오니 막상 6개월 전의 그날이 떠올랐던 것 같다. 아울러 송성문의 기량을 확실하게 인정했다. 송성문은 3일 고양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폰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자신의 사진을 봤다면서 “눈이 날리던데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알고 보니 폰세가 올 시즌 도중 송성문에게 유니폼 교환까지 제안했다고. 송성문은 “폰세가 올해 MVP 유력 후보 아닌가요? 그런 선수가 유니폼도 교환하자고 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송성문에게도 폰세에게 친 그 홈런 두 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런데 폰세와 송성문이 2026시즌에 나란히 메이저리그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폰세는 한화와 재계약이 사실상 안 되는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2년 2000~2500만달러 수준의 계약규모까지 예상한 기사가 게재됐다.

폰세와 송성문은 선수로서의 레벨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둘 다 야구라는 공통분모로 KBO리그에 함께 몸 담았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눈 앞에 왔다. 결정적으로 서로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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