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심팩홀딩스, 2세 최민찬의 배당 168억 돈줄이자 승계 지렛대
21살 때 이미 비상장 가족 지주사 1대주주
2009년 이후 39.6%…주력 ㈜심팩 0.3%뿐
최진식 일가, 홀딩스 배당 총 430억 챙겨
중견 심팩(SIMPAC)그룹의 오너인 최진식(66)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계산된 대(代)물림이 주목받고 있다. 장남 최민찬(39) ㈜심팩 전무를 계열 비상장 가족 지주사 주주 명단의 최상단에 올려놓았던 게 후계자의 나이 20대 초반 때다. 2세의 남부럽지 않은 개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기도 했다.


2007년 최민찬→홀딩스→㈜심팩 승계기반 마련
심팩그룹은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최 회장(71.88%)→지주사 심팩홀딩스(21.16%)→사업 주력사 ㈜심팩으로 이어지는 지배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이에 더해 최 회장은 ㈜심팩의 2대주주로서 11.54%를 보유,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졌다.
2007년쯤 심팩홀딩스의 1대주주가 교체됐다. 당시 나이 21살의 최 전무다. 2009년 9월 홀딩스의 9% 자사주 소각 뒤로는 36.00%에서 39.56%로 확대, 4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했다. 최 전무(39.56%)→심팩홀딩스(24.32%)→㈜심팩으로 연결되는 승계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당시 심팩홀딩스의 소각을 계기로 1대주주 최 전무를 비롯해 최 회장 33.65%, 장녀 최민영(34) ㈜심팩 상무 16.48%, 부인 윤연수(67)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 10.3% 등 일가 4명 주주 체제가 현재까지 줄곧 유지되고 있기도 하다.
반면 최 전무는 현 ㈜심팩 지분이 0.31%가 전부다. 2004년 10월 0.39%를 장내매입했다가 2007년 2월 모두 정리한 뒤 작년 7월 최 회장이 두 자녀에게 15억원 규모의 0.61%를 증여할 당시 절반씩 물려받은 주식이다. 여동생 최 상무(0.53%) 보다도 적다.
바꿔 말하면, 최 회장이 오롯이 비상장 가족 지주사인 심팩홀딩스를 통해 일찌감치 2세 대물림 기반을 닦아 놓았다는 뜻이다. 그간 최 전무가 든든한 개인 자금줄을 쥐고 있었다는 의미도 갖는다.

배당수입 홀딩스 168억 vs ㈜심팩 5350만원
심팩홀딩스는 ‘사업’ 지주사다. 2012년 11월 당시 100% 자회사였던 심팩이엔지 역합병을 시작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심팩 주식 소유 외에 산업용 프레스 기계 제작을 위한 프레임 생산, 합금철 구매·판매, 산화아연(ZnO) 제조 등 3개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다.
즉, 산업용 프레스 및 합금철 메이커인 ㈜심팩과 고무․플라스틱 가공기계 및 합금철 페로실리콘 유통업체 심팩인더스트리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작년만 보더라도 매출(별도 기준) 1760억원 중 계열 비중이 77.3%에 달했다. ㈜심팩 26.6%(468억원), 심팩인더스트리 45.9%(809억원)다.
이를 기반으로 알짜 수익을 내왔다. 사업 지주사 전환 이후 2013년 이후 영업이익으로 한 해 평균 170억원을 벌어들였다. 합금철 호황기였던 2021~2022년 ㈜심팩이 802억~871억원(영업이익률 16.3%~17.3%), 심팩인더스트리가 239억~284억원(21.6%~17.9%)의 영업이익(별도)을 올릴 당시에는 552억~298억원(20.3%~9.6%)을 찍기도 했다.
이에 더해 자회사(현 지분 52.38%)인 ㈜심팩으로부터 해마다 따박따박 배당금이 꽂히고 있다. ㈜심팩이 2021년(결산 기준) 이후 배당 확대 기조로 전환한 뒤로는 4년간 도합 240억원이 유입됐다.
최 전무의 심팩홀딩스 지분을 확인할 수 있는 2007년부터 보면, 홀딩스는 2008년부터 딱 한 해(2014년)를 제외하고 한 해 많게는 5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매년 예외 없이 풀었다. 올해에도 지난달 16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18년간 총 427억원에 달한다.
홀딩스 주식을 전량 소유한 최 회장 일가 수중으로 들어갔다. 최 전무는 1대주주로서 이 중 168억원을 챙겼다. 반면 ㈜심팩의 배당수입은 4년에 걸쳐 5350만원이다. 심팩홀딩스에 비할 바 못된다.
이렇듯 최 전무의 승계 기반이자 개인 돈줄로 활용해왔던 비상장 심팩홀딩스 주식을 올해 말 상장 사업 중추사인 ㈜심팩과의 합병을 통해 ㈜심팩으로 갈아타게 된다. (▶ [거버넌스워치] 심팩 ③편으로 계속)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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