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힘, 최태원 등 경영계와 릴레이 간담회···'민생·경제' 드라이브
소공연·중견련 등 경제 단체 연쇄 회동
지지율 부침 속 '경제 정당' 이미지 쇄신

국민의힘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고율 관세 등 산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정부·여당이 한미 정상회담과 코스피 4000 돌파 등 경제 성과를 내세우며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혀 ‘민생·정책 정당’으로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1일 서울중구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최 회장, 박일준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연다. 당에선 경제·산업 상임위원회 소속인 윤한홍(정무위)·임이자(기재위)·이철규(산자위) 등 위원장급 의원들과 강민국(정무위)·박수영(기재위)·박성민(산자위) 등 간사급 의원들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측에선 지역 상의연합회 회장단과 주요 그룹 회원사 사장단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상법·노조법 개정, 기업별 정책 건의사항 등 경제계 주요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반도체·철강 등 품목별 관세 조치가 핵심 의제로 꼽힌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반도체 관세를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반도체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산업 현장의 혼선이 커지고 있다. 한국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 역시 이번 협상에서 제외돼 관련 업계의 부담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어 13일 소상공인연합회, 14일 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기업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3일)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4일), 충청(5일), 광주광역시(6일) 등 전국을 순회하는 ‘민생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다가올 국회 예산 정국에 앞서 지역 경제 현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경제·민생 접촉면을 넓히는 배경에는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여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경제 지표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반면,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뚜렷한 입법·정책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강경 투쟁 기조에만 몰두하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경제 중심 정당’의 이미지를 복원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제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주요 현안을 입법과 예산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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