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복원하자, 진동루(鎭東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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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관(鎭南館·국보 304호)이 10년 간의 해체 공사 끝에 최근 원형 복원됐다.
조선 수군의 구국 역사를 품고 있는 상징 유산이 본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조선령' 울릉도·독도를 '수토(搜討)'하는 것이다.
남해바다 진남관이 옛 위용을 되찾고, 서해안 요처에 진서루(鎭西樓)가 서 있는 것처럼 동해바다 수호의 상징 진동루도 고증과 복원을 통해 '세병'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기를 부디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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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남관(鎭南館·국보 304호)이 10년 간의 해체 공사 끝에 최근 원형 복원됐다. 조선 수군의 구국 역사를 품고 있는 상징 유산이 본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벅찬 소식을 접하면서 문득 떠오른 동해바다의 옛 수군 시설이 있다. 삼척포진성(三陟浦鎭城)과 진동루(鎭東樓)이다. 현재의 삼척항 입구 육향산 일대에 존재했던 성곽과 동쪽 문루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형체가 없고, 과거를 추억하는 시설로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삼척포진성은 조선시대 동해안 수군의 중심 기지였다. 왜구들이 극성을 부리던 고려 말, 1384년에 설치된 삼척포 진영(鎭營)은 이후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전문적 무장인 ‘영장(營將)’이 주둔하면서 동해안 방어 거점으로 기능했다. 요즘으로 치면 해군 사령부 역할을 한 것이다.
삼척포진영에는 특별한 임무가 하나 더 있었다. ‘조선령’ 울릉도·독도를 ‘수토(搜討)’하는 것이다. 수토는 ‘수색해서 토벌한다’는 뜻이다. 조선은 왜구 등의 침탈로부터 섬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태종 임금 때부터 울릉도 주민을 육지로 옮겨 살게하는 ‘쇄환 정책’을 썼는데, 비어 있는 섬에 왜인(倭人) 등이 불법으로 침입해 멋대로 벌목하거나 물고기를 잡는 행위를 단속하고 영토 수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수토 정책을 병행했다. 숙종 임금 때부터는 삼척영장과 울진의 월송만호(萬戶)가 2∼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수토에 나섰다. 지금 울릉도에 있는 ‘수토역사전시관’은 그 역사를 웅변하는 시설이다. 거센 풍랑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으니, 바닷길 험로를 헤친 수토군의 노고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동해 해양영토 수호사를 대표하는 시설임에도 삼척포진성과 진동루는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모두 허물어지고 지금은 석축과 기저부 등만 일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진동루는 ‘세병루(洗兵樓)’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피 묻은 병장기를 씻고 전쟁을 끝낸다’로 풀이된다. 남해바다 진남관이 옛 위용을 되찾고, 서해안 요처에 진서루(鎭西樓)가 서 있는 것처럼 동해바다 수호의 상징 진동루도 고증과 복원을 통해 ‘세병’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기를 부디 촉구한다.
#진동 #복원 #명경대 #시설 #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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