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전통시장 장날 인파 북적… 시장 활성화
올 들어 시내 전통시장 매출 상승세
질좋은 상품·정책지원 등 효과

"아주매 고마 이거 깎아좀 주이소…." 김해 무계동 장유 전통시장이 장날인 3일, 북적거리는 인파가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부지면적 약 2326㎡(703평) 규모의 이 시장은 지난 1960년 형성된 이후 매달 3, 8, 13, 18일 등 날에 장이 서고 있다. 이날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이 현재 '장유의 중심'이라는 명판을 율하에 일찍이 넘겨준 무계동의 활력을 여전히 부채질하고 있는 듯했다.
여타 시장에 비해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103개 점포, 120여 명의 상인은 식품, 의류, 채소, 과일, 한과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팔며 대형마트로 가던 발길을 끌어모은다.
오후 1시가 되자 국숫집, 김밥집 등 전통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향미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테이블을 채웠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입고된 물건을 옮기는 청년 사장들은 시장에 젊은 열기를 불러오고 있었다.
김밥 등 분식류를 판매하는 한 사장은 시장에 청년 사장들이 많은 이유에 대해 묻자 "요즘 청년들이 시장에서의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울고 웃으며 땀 흘려 일하는 이곳 만큼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청년 사장들의 에너지가 시장에 손님을 끌어모으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김해 전통시장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분석'에 따르면 김해 내 장유시장, 삼방시장, 외동시장 등 전통시장의 유동인구와 각 상점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월 기준 반찬·식료품 업종에서 △삼방시장은 매출 월평균 1029만 원을 냈다. 전년 동월 대비 78.6% 매출이 증가했다. △외동시장은 매출 2976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7% 늘어났다. △장유시장의 경우 월평균 매출은 1505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8월 기준 떡·한과 업종에서 △삼방시장은 월평균 482만 원(전년비 0.2%↑) △외동시장은 월평균 711만(전년비 51.0%↑) △장유시장은 월평균 563만(전년비 59.0%↑)으로 대체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이외 슈퍼마켓, 과일 등 각 업종에서 유의미한 매출 오름세가 있었다.
시장을 찾는 발걸음도 많아졌다. 지난 8월 기준 일 평균 유동인구는 △삼방시장은 437명(전년비 67.5%↑) △외동시장 1만 595명(전년비 71.1%↑) △장유시장 1382명(전년비 78.4%↑)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올랐다.
사람들이 김해 전통시장을 찾는 데에는 정책 효과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영패키지 등 사업이 시장의 현대화와 상품 품질의 전반적인 증가를 일으켰고 손님을 불러 모은 것이다.
김해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시 내 시장별로 경영패키지나 화제공제 사업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외 명절맞이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앙의 예산이 줄어들어 전통시장에 대한 공모사업도 몇 개가 사라졌다. 시장 활성화와 관련 정책 발굴 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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