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회동 급등에 몰린 공매도 세력들…현대차 몰린 숏 물량 이만큼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5. 11. 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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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업종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던 현대차, 기아가 최근 급등하자 공매도 거래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엔비디아와의 협력 발표 등의 호재로 주가가 34.88% 오르자 공매도 역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는 조만간 해당 종목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한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 공매도 거래대금은 특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한 10월 29일 이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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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공매도 일평균 238억…9월의 2배
현대차·기아 최근 주가 급등에 반락 베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타 업종에 비해 주가가 부진했던 현대차, 기아가 최근 급등하자 공매도 거래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디스카운트의 대표 업종이던 자동차주가 급격히 오르자 반락을 예상하는 심리 역시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0월 1~31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38억원으로 전월(112억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엔비디아와의 협력 발표 등의 호재로 주가가 34.88% 오르자 공매도 역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추후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는 조만간 해당 종목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한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 공매도 거래대금은 특히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한 10월 29일 이후 크게 늘었다. 다음날인 30일 거래대금이 751억원으로 전 거래일(252억원)의 약 3배로 급증했다. 지난 7월 31일(1051억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7월 31일은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적용을 발표해 현대차, 기아 주가가 각각 4.48%, 7.34% 급락한 날이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기아관에 PV5 패신저와 PV5 카고가 전시돼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기아 역시 10월 1~31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113억원으로 9월(68억원) 대비 66.17% 늘었다. 이 기간 기아 주가는 19.07% 올랐다. 기아는 10월 30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387억원으로 전거래일(193억원)의 2배가 넘게 늘었다. 역시 7월 31일(71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 기아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해소, 엔비디와의 협력 발표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공매도 물량이 ‘숏스퀴즈(주식을 갚기 위해 오른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는 것)’로 전환돼 주가 상승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15% 최종 타결로 기존 25% 때보다 부담이 축소될 것이고, 엔비디아와의 협력 발표로 제조 현장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데이터 축적 등 경쟁력 강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주들은 올해 6월 이후 코스피 랠리 이후 가장 소외된 종목들 중 하나였다. 완성체 업체와 관련 기업 종목들로 이뤄진 KRX 자동차의 6~9월 상승률은 10.63%에 불과했다. 코스피 상승률(26.95%)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KRX 반도체(48.89%), KRX 기계장비(33.74%), KRX 증권(29.03%) 등이 코스피를 상회했던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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