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관선물에 MBC 특파원 "아부일수도, 초정밀 전략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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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두고 미국 내에서 풍자와 비평이 쏟아졌다.
김재용 MBC 워싱턴특파원은 이 리포트에서 "이런 뿌듯한 만족감은 한국에서 선물 받은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한 뒤 이 대통령의 선물을 두고 "보는 입장에 따라 '아부'일 수도 있고, 반대로 국익 수호를 위한 '초정밀 전략'일 수도 있는 트럼프 맞춤형 선물 외교는 이미 유행이 됐다"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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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토크쇼 진행자 "한국, 아첨한다는 건 아니나 트럼프 버거킹으로 만들어"
동아일보 정치부장 "조공외교의 그늘"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두고 미국 내에서 풍자와 비평이 쏟아졌다. MBC 워싱턴특파원은 “보는 입장에 따라 '아부'일 수도 있고, 국익 수호를 위한 '초정밀 전략'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동아일보 정치부장은 이상주의를 내팽개친 현실 외교의 민낯이 힘의 질서를 과시하는 조공외교를 연상케 한다고 묘사했다.
이영은 MBC 앵커는 지난 1일 저녁 '뉴스데스크' <'환대' 만족한 트럼프…美 언론 “민주주의는 후퇴”> 앵커멘트에서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서의 환대와 성과에 대해 다시 한번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라면서도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다양한 풍자와 비평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집권 2기 첫 아시아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기내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한 거다. 미국은 다시 존중받고 있다”라고 만족해했다. 김재용 MBC 워싱턴특파원은 이 리포트에서 “이런 뿌듯한 만족감은 한국에서 선물 받은 금관 모형과 무궁화 대훈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한 뒤 이 대통령의 선물을 두고 “보는 입장에 따라 '아부'일 수도 있고, 반대로 국익 수호를 위한 '초정밀 전략'일 수도 있는 트럼프 맞춤형 선물 외교는 이미 유행이 됐다”라고 논평했다.
김 특파원은 “이번 금관 선물을 두고선 다양한 풍자 동영상은 물론 시사 비평까지 쏟아졌다”라며 “'노킹스' 시위가 벌어진 지 2주도 되지 않아 금관 선물을 받았다는 비판 보도도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민주주의와 독재를 구분 짓는 12개 지표 전 부문에서 퇴보했다고 진단한 점을 들어 김 특파원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백악관은 대변인 사무실 등이 있는 일부 공간에서 기밀 보호를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비판했다.
SBS는 2일 저녁 '8뉴스' <'샤오미폰'에 뼈 있는 농담…선물로 본 정상외교> 리포트에서 우리 정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 모형을 선물한 것을 “정상외교의 전략도 담은 맞춤형 선물을 건넨 셈인데, 미국 현지에선 풍자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ABC 방송의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멀은 “'왕을 원하지 않는다'고 수백만이 나가서 시위한 걸 보고 생각한 거 아닐까? '선물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황금 왕관! (트럼프는) 그냥 거기서 한국 왕을 하는 게 어떠냐”라고 풍자했다.
미 CBS의 '더 레이트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도 현지 시각 30일 “제가 한국이 아첨했다(brown-nosed)고까지 말하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인들은 트럼프에게 유일하게 부족한 단 한 가지, 황금 왕관을 줬다. 공식 오찬 메뉴는 케첩이 올라간 미니 소고기 패티였다. 그야말로 그들은 트럼프를 버거킹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라고 풍자했다.

문병기 동아일보 정치부장은 3일자 칼럼 <APEC에 드리운 조공외교의 그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금관의 파장이 예상보다 크다”라며 “미국에선 풍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에 황금 선물만 한 게 없다는 건 국제사회의 상식이 된 지 오래”라고 평가했다.
황금 선물의 원조 격인 일본 사례를 들기도 했다. 문 정치부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 안에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누리는 안보·경제적 기회는 황금 선물과는 비교조차 어려울 만큼 막대하다”라며 “문제는 선물의 가치가 아니라 동맹 외교에 나서는 인식”이라고 봤다. 그는 “강대국 간의 전략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속에 다자주의와 정의, 인권 등 이상주의의 가면을 내팽개친 외교의 민낯은 힘의 질서를 과시하는 조공외교를 연상케 한다”라며 “강대국의 강압적 질서가 노골화되는 시대, 생존을 위해선 자강은 필수”라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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