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택시운전사, 英장관 수하물 훔쳤다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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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택시 기사가 영국 장관의 수하물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3일(현지시간) 법정에 서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4월 당시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현 법무장관 겸 부총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또 "이 장관은 단순히 자기 일을 한 평범한 프랑스 택시 운전사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 일로 택시 면허도 정지된 데다 플랫폼에서 래미 장관 운송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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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래미 영국 부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yonhap/20251103201512575cjap.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한 택시 기사가 영국 장관의 수하물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3일(현지시간) 법정에 서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4월 당시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현 법무장관 겸 부총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
국왕이 런던으로 돌아가자 그는 화가인 아내와 함께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스키 리조트로 가기로 했다. 이탈리아 중북부 포를리에 있던 그는 프랑스까지 700㎞를 가려고 국제 운송서비스 플랫폼 '겟 트랜스퍼'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일하는 40세 택시 운전사 나심 미문은 손님이 누구인지 모른 채 '콜'을 받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플랫폼에서 확인된 운임 비용은 850유로(약 140만원)였다.
현장에서 승객의 신원을 알게 된 미문은 6시간을 운전해 래미 장관을 목적지에 내려준 뒤 래미 장관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
그는 아비뇽에서 출발해 이탈리아까지 장거리 이동한 데다 래미 장관 같은 유명인을 태우고 가는 데 따르는 위험 감수 비용을 합치면 700유로(115만원)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랫폼을 통해 이미 요금을 결제한 래미 장관은 추가 비용 지급을 거부했다.
미문의 주장에 따르면 래미 장관은 영어로 '빌어먹을 프랑스인'이라고 소리치며 차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갔다. 래미 장관이 폭력을 행사할까 두려워 장관 부부의 수하물이 트렁크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줄행랑쳤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는 경찰서에 차를 세워 수하물을 돌려줬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래미 장관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문이 가방을 갖고 떠난 것 외에도 그가 현금 700유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미문은 "나는 한 푼도 건드리지 않았다. 모든 물건은 경찰서에 반환했다"며 "만약 내가 나쁜 의도가 있었다면 수하물과 함께 있던 9만 유로(1억4천만원) 상당의 그림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이 장관은 단순히 자기 일을 한 평범한 프랑스 택시 운전사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 일로 택시 면허도 정지된 데다 플랫폼에서 래미 장관 운송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운임은 전액 지급됐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측도 미문이 언급한 위험수당 같은 건 추가로 청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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