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로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 구축”…‘졌잘싸’ 박진만 감독, 삼성과 2+1년 재계약

박진만 감독(49)이 계속해서 삼성을 지휘한다.
삼성은 3일 박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1년으로 계약금 5억원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총액 23억원에 계약했다.
박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올 시즌 중후반까지만 해도 확신할 수 없었다. 전반기를 8위로 마쳤고, 8월까지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재계약의 마지노선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가을야구에 나간다 해도 맥없이 탈락한다면 삼성이 새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 감독은 결과로 증명했다. 정규시즌 막판 스퍼트로 4위를 달성하며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상위 순위인 SSG를 ‘업셋’으로 제쳤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 한화와 상대한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접전 승부를 벌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박 감독은 지난달 17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한화를 꺾은 뒤 이호성, 배찬승 등 영건들을 칭찬하며 “너무 잘 던져줬다. 팀도 살렸고, 저도 살렸다”고 웃었다. 이날 박 감독의 발언은 자연스럽게 시즌 후 재계약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잘 싸웠다. 2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았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박 감독 스스로 재계약을 위한 강력한 명분을 만든 셈이다.
삼성이 지난 10월24일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에도 감독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자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이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재계약 명분을 뒤엎고 ‘파격적인 선택’을 밀어붙일 만한 확실한 대안도 보이지 않았다.
박 감독은 2015년 현역 은퇴 후 SK(현 SSG) 수비 코치를 1년간 맡은 뒤로 쭉 삼성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왔다. 2022년 8월 감독 대행으로 삼성 지휘봉을 잡았고, 그해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첫해인 2023년은 61승 1무 82패(승률 0.427)로 8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렸다. 시즌 전 전문가 대다수가 하위권으로 분류한 팀을 이끌고 대파란을 일으켰다. 올 시즌도 부침을 겪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남겼다.
박 감독 부임 후 김영웅, 이재현 등 신예들이 크게 성장했다. 이상적인 형태로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신·구 선수들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 구단도 이날 재계약을 알리며 “소통의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끌었고,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감독이 지속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해 재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박 감독도 곧바로 오키나와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박 감독의 재계약으로 내년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이 모두 확정됐다. 앞서 SSG가 이숭용 감독과 재계약했고, 두산은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도 대행 꼬리표를 뗐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한국시리즈 전에 이미 염경엽 감독과 재계약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역대 최고 대우가 확실한 가운데 공식발표만 남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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