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도 '선거철 가짜뉴스' 골머리…대책 머리 맞댄다
송도서 5개국 기관 직원들 연수
사례 공유·실질적 대응책 논의

가짜뉴스 폐해는 비단 한국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발달 영향으로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이제는 지구촌 모두가 공조해야 하는 사안이 됐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3일 인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 호텔에서 '선거 미디어 역량개발 연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만과 몰디브,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5개국 선거관리기관 직원들이 참가해 오는 7일까지 4박 5일간 가짜뉴스로부터 선거를 지키기 위한 전략과 대응 강화 방안 등을 공유하고 연구한다.
앞서 A-WEB이 회원국 선거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90%가 '선거 관련 가짜뉴스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주요 유형으로는 '투표시스템 조작 음모론', '조작된 투표지·개표 영상 유포',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순으로 집계됐다.
가짜뉴스 및 허위 정보 확산으로 선거 공정성과 신뢰성이 훼손되는 문제는 더 이상 일부 국가만의 사례가 아닌 국제적인 도전과제가 된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선 A-WEB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일부 가짜뉴스 세력에 의해 부정선거 거점으로 지목되며 애꿎은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인천일보 2025년 4월 20일 자 12면 "[인천, 부정선거 발원지에서 클린선거 종착지로-프롤로그]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실상은 '선거 한류' 중심">
김용권 A-WEB 사무국장은 "그간 다수 회원 기관으로부터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전문 연수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꾸준히 제시돼 이번 연수를 기획하게 됐다"며 "각국 선거가 가짜뉴스로 어떻게 흔들렸는지, 앞으로 어떤 대응책과 액션 플랜을 세울 것인지 등을 직접 발표하고 논의함으로써 실제 자국 선거 관리 과정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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