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자상가 뛰던 젠슨 황…'엔비디아-한국' 남다른 인연
[앵커]
엔비디아의 GPU 공급을 '깜짝 선물'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젠슨 황의 입장에서도 전략적 선택입니다. 기술과 전문성, 미중의 상황까지 한국이 여러 방면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이 깔렸단 분석입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젠슨 황/엔비디아 CEO (지난 10월 31일) : 엔비디아의 첫 시장은 바로 한국의 PC게임이었습니다. 그곳은 'E-스포츠'라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지였죠.]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 등 전세계적 PC게임 열풍 속 엔비디아는 게임 속도를 끌어올리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허학기/용산 전자상가 그래픽 장비 업체 대표 : IMF 때 퇴직자들이 나와서 차렸던 게 PC방이었어요. 한 10만여개의 PC방 업체가 한국에서 2~3년 내에 만들어졌어요. 지포스가 게임에 아주 최적화돼 있는 칩이다 보니 용산과 지포스가 같이 성장했다.]
창업 초기 젠슨 황은 아시아 전자제품 메카로 떠오른 용산 전자상가를 찾아 직접 영업을 뛴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0월 31일 : 옛날에 용산 전자상가에 다니던 그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전역을 다녀주시길 바랍니다.]
GPU는 2010년대 들어 AI 딥러닝에 최적화된 장비란 점이 재발견되며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핵심 엔진으로 자리매김했고,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GPU 쟁탈전이 벌어진 상황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젠슨 황이 한국에 GPU를 대거 푼 건 탄탄한 동맹을 꾸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AI칩 자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속 중국과 거래가 끊긴 점도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부각시켰습니다.
[이승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AI플랫폼혁신국장 : AI는 클라우드에 돌아가거든요. 자체적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있는 나라가 몇 개 없습니다. 세계 상위권의 AI 모델을 갖고 있는 나라가 미국·중국 빼면 거의 없어요.]
특히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피지컬 AI 발전을 위해선 현실 세계를 닮은 가상공간, 즉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핵심인데 현대차와 삼성전자 제조 현장은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힙니다.
[장영재/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 시장에서 공장에 들어가는 로봇을 학습시킬 수 있는 인프라 시장이 더 커지는 거예요. (엔비디아는) 그 시장을 내가 다시 또 다 장악을 하겠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생태계 종속은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산 NPU를 쓰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제안하는 등 'AI 동맹'의 디테일을 살리는 걸 우리의 과제로 꼽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김대호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강아람 영상자막 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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