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에너지 자립섬'...이번에는 성공할까?

좌동철 기자 2025. 11. 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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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03명이 거주하는 '가파도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마을' 사업이 추진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내년에 국비 220억원을 투입, 가파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한다.

앞서 정부는 2011~2016년 143억원을 투입해 가파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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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내년 국비 220억원 투입...탄소 배출 없이 전기 공급
2016년 소유.운영 주체 이원화...풍력기 태풍에 고장 '실패'
가파도에 설치됐다 지난해 철거된 풍력발전기 모습.

인구 203명이 거주하는 '가파도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마을' 사업이 추진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내년에 국비 220억원을 투입, 가파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가파도에 육상풍력 발전기(2.3~4.2㎿)와 20㎿h 용량의 ESS(에너지 저장장치) 설비, 249㎾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다.

재생에너지의 생산 전력은 히트펌프 이용해 열에너지로 교환, 각 가정에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면서 석유·가스보일러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환경부는 가파도 83가구에 태양광 설비비(3억5700만원)와 히트펌프 설치비(9억8300만원)를 편성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도가 2035년 목표로 하는 '탄소배출 없는 섬'(프리카본 아일랜드)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국민의힘 구자근 국회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과거 '가파도 카본프리 아일랜드(CFI) 사업'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정부가 사업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미 풍력발전기는 태풍으로 고장이 났고, 태양광 패널은 염분과 해풍으로 손상돼 실패한 사업임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RE100'을 강조하기 위해 인구 203명을 기준으로 주민 1인당 1억원 이상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있지만,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2011~2016년 143억원을 투입해 가파도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인도 시바(SIVA)에서 풍력발전기 2기를 도입했지만, 태풍으로 인한 고장 발생 이후 부품 단종으로 수리를 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8월 철거됐다.

여기에 풍력발전설비는 한국남부발전이 소유했지만, 운영은 한전이 맡은 가운데, 한전과 달리 발전자회사(남부발전)는 도서지역 발전사업을 하지 못하면서 수익도 없이 운영비만 투입하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여기에 ESS의 소유권은 제주도가, 운영은 한전이 맡는 등 이원화로 사업이 표류했다.

가파도 카본프리아일랜드(CFI) 구축 사업 개요 및 추진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의 소유권과 운영권에 대한 이원화로 설비 고장이 발생해도 제 때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6년 가파도에 있는 디젤발전기를 멈추고 풍력·태양광에서 생산한 청정한 전기를 공급해 탄소 배출이 없는 섬을 만들려고 했지만, 현재 풍력발전기 2기는 철거됐고 여전히 디젤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서 설비 공급은 한전에서 맡고, 주택 태양광과 히트펌프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수행하며, 실증 인프라 지원을 전문기관이 맡는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