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황금박쥐가 산다" 백록담 분출 용암이 빚은 동굴

제주방송 정용기 2025. 11. 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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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해발 700미터 부근.

약 2만년 전 백록담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구린굴입니다.

동굴 내부에선 빗물의 영향으로 독특하게 변한 검은 암석부터, 용암이 흐른 자국, 유선이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구린굴 안쪽 200여미터 지점입니다. 이 곳에는 약 2만년 전 한라산 백록담 분출 시 흐른 용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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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오전,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한라산 해발 700미터 부근.

등산로 옆 비법정 탐방로에 높이 3미터의 동굴 입구가 나타납니다.

발걸음을 옮기면 동굴 천장 일부가 무너진 구간이 색다른 비경을 자아냅니다.

약 2만년 전 백록담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구린굴입니다.

동굴 내부에선 빗물의 영향으로 독특하게 변한 검은 암석부터, 용암이 흐른 자국, 유선이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정용기 기자
"구린굴 안쪽 200여미터 지점입니다. 이 곳에는 약 2만년 전 한라산 백록담 분출 시 흐른 용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라산의 대표적인 박쥐 군락지인 구린굴.

천연기념물 황금박쥐를 비롯해 긴가락박쥐, 관박쥐 등 1,5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군데군데 쌓인 박쥐 배설물이 서식지를 실감케 합니다.

안웅산 /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학예연구사
"구린굴에도 많은 박쥐들이 분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낮은 지대에 있는 동물들의 거동뿐만 아니라 한라산 고지대 박쥐들의 생태 환경이나 거동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겠습니다."

구린굴은 백록담 북쪽 고지대 동굴 중 거의 유일한 박쥐 서식지로서 2027년까지 생태 환경을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총길이 400여 미터에 달하는 고지대 용암동굴 구린굴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종석 / 제주세계자연유산본부장
"그동안 개방되지 않은 유산들을 제한적으로나마 탐방 기회를 드리고 있는데, 도민들 그리고 국민들과 유산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백록담의 분화가 남긴 용암의 길, 2만 년의 세월을 품은 구린굴.

제주국가유산방문의 해를 기념해 특별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한시적으로 공개됩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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