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 피말리는 ‘리딩뱅크’ 전쟁

주형연 2025. 11.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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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리딩뱅크' 주도권 싸움이 한층 뜨거워졌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4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지만 그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3조3645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조35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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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년 만에 정상 복귀… 순익 격차는 ‘종이 한 장’
신한·하나, 비이자이익·자본력 앞세워 추격전 강화
4분기 실적이 승부처… 리딩뱅크 왕좌 최종전 돌입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은행권의 '리딩뱅크' 주도권 싸움이 한층 뜨거워졌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이 4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했지만 그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격차를 거의 좁힌 상태다.

세 은행의 순익 차가 미미한 만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초접전 구도다. 국민은행이 새롭게 차지한 왕좌를 수성할지, 다른 은행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3조3645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그동안 선두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을 소폭 차이로 제치며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전년도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면서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국민은행의 뒤를 신한은행이 바짝 쫓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조3561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80억원대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올해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892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투자금융수수료와 펀드, 방카판매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면서도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역시 비이자 수익 확대에 힘입어 3조원대 순익을 확보하며 추격 구도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분기(1조482억원)를 포함해 3조1333억원으로, 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펀드·방카슈랑스 판매, 자산관리 수수료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3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2933억원으로 9.2% 줄었다. NH농협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39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2%(2418억원) 급감했다. 누적 순이익은 1조57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765억원) 줄었다.

결국 국민은행이 어렵게 되찾은 왕좌를 지켜낼지, 신한·하나가 반격에 나설지, 은행권 선두 경쟁이 마지막 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별로 격차가 좁기에 비이자 수익, 기업금융, 자산관리(WM) 부문이 향후 순위 결정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의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과징금, 금융당국으로부터의 ELS 과징금 등도 지켜봐야 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3분기까지 앞서기는 했지만 이 정도 차이는 한 분기 실적으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수준"이라며 "4분기 실적 발표까지 리딩뱅크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전통적 수익 구조가 흔들리고 있어, 순이익 1위 경쟁이 단순히 대출 규모와 금리 차이가 아닌 종합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4분기 성과가 곧 내년 전략 방향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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