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전국장애인체전, 광주·전남 ‘금빛 경쟁’
정대광·김천천·김지혜 ‘한국신기록 릴레이’
전남 조경화 3관왕·유도 윤상민 한판승
좌식배구·지적축구 등서 남도 라이벌 맞대결

개막 나흘째를 맞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반환점을 돌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3일 오후 17시 기준 광주광역시는 총점 7만8천46점(금 49·은 53·동 36)으로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 불과 1천264점 앞선 충남(7만9천310점·5위)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은 금 27개, 은 43개, 동 33개로 총점 6만4천769점을 기록하며 종합 7위에 자리했다. 당구·유도·사이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광주에서는 '형제의 금빛 질주'가 화제다.
김천천(한전KPS)·김지혜(한국광기술원) 남매는 각각 원반던지기 시각장애 부문에서 32m16, 24m65를 던져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다시 깨뜨리며 명실상부한 한국 육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 정대광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남자 창던지기 F55(지체장애) 부문에서 24m50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며, 원반·포환·창 세 종목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양궁과 탁구에서도 광주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승준(광주시청)·김란숙(한전KPS) 조가 혼성 리커브 결승에서 경북을 6-2로 꺾어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광주시청 소속 박진철·김정길·서수연·김성옥 선수도 각기 다른 탁구 클래스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전남 선수단은 다종목에서 '금빛 바람'을 일으켰다.
당구의 조경화(한국농어촌공사)는 개인전·복식·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을 달성, 전남 당구팀은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전남 사이클팀은 혼성 도로 H팀 릴레이(13.5㎞·통합선수부)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육상에서도 황상준(한국농어촌공사)이 1천500m DB 부문 금메달을 추가하며 10㎞ 마라톤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단체 종목에서도 지역 대표팀의 투혼은 계속된다.
광주 여자 좌식배구팀은 4강에서 충남에 0-3으로 패해 5일 경기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남자팀은 4일 부산과 5·6위전을 벌인다. 전남 여자좌식배구팀은 경기도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충남과 우승컵을 다툰다.
지적장애 축구에서는 광주 FC엔젤이 대전을 9-0으로 완파해 4강에 올랐고, 전남 대표팀은 대구를 4-0으로 꺾으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5일 두 팀은 4강전에서 맞붙어 남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임진출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각 종목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이 전남 체육의 저력을 다시 증명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도 "신인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