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반복되는 잔뇨·야간뇨…전립선 비대해졌다는 몸의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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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하부요로 증후군(LUTS)으로 통칭되는 배뇨곤란, 배뇨장애를 겪는 이도 늘고 있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후부 요도와 방광 출구를 압박하고, 좁아지게 만들어 원활한 소변배출을 막는 질환,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 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좁아진 소변 길을 방치하면 점차 방광 기능이 망가진다.
투약 치료만으로, 건강식품 복용만으로는 결국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요로기 질환의 치료와 결과를 책임져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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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줄 꽂고 오줌주머니 찰 수도
- 콩팥·방광 망가지기 전 치료를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하부요로 증후군(LUTS)으로 통칭되는 배뇨곤란, 배뇨장애를 겪는 이도 늘고 있다. 한밤중 자주 잠에서 깨고, 시원하지도 않은 소변보러 화장실을 자주 간다. 이러니 수면리듬이 깨지고 낮 동안의 일상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소변을 보고나서도 남은 소변이 흘러내려 속옷을 적시고, 하의를 내리기도 전에 참지 못하는 소변이 흘러 옷을 더럽힌다.

과거에 이런 증상은 나이 든 사람엔 당연한 것, 남들도 다 겪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취급되고, 심지어 정상적인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 치료시기를 놓치고,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생을 망치게 된다. 잔뇨량이 100㎖를 넘어서면 방광은 벽이 차츰 두꺼워지면서 소변을 잘 담아두지 못하게 되며, 방광 내부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섬유질이 가득한, 딱딱한 도자기와 같은 방광으로 변한다. 방광 안이 울퉁불퉁한 근육질로 변해 육주화가 나타난다. 일부 방광 벽은 오히려 너무 얇아져 방광게실이라 불리는, 방광 외부로 돌출된 풍선처럼 얇은 주머니를 따로 만든다. 이렇게 불가역적 방광의 만성 변화가 이뤄져 건강한 방광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요도에 소변 줄을 꽂고, 인공방광인 오줌주머니를 차는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상태가 만성 방광기능저하증, 방광근무력증, 도자기방광, 방광육주화, 방광게실, 만성신경인성방광, 만성 간질성 방광염 등으로 진단되는 만성 방광질환들이다. 이로 인해 잦은 요로감염에 시달리고, 방광 내 결석이 생성되며, 과도한 잔뇨 때문에 상부 콩팥의 기능이 망가지고, 방광 내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이런 방광질환을 야기하는 여러 배뇨장애 질환 중 중년이후 남성에 가장 흔하고 중요한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에 관해 먼저 알아보자.
나이 들면서 남성호르몬(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그 영향으로 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말 그대로 증식을 통해 전립선이 커지게 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후부 요도와 방광 출구를 압박하고, 좁아지게 만들어 원활한 소변배출을 막는 질환, 바로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 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좁아진 소변 길을 방치하면 점차 방광 기능이 망가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미 치료 시기를 한참 놓치는 바람에 효과적이지 않은,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만 할 수밖에 없는, 비뇨의학과 의사로써 한계를 절감하는 환자를 너무 많이 만난다. 이미 망가진 방광을 되돌리거나, 정상적인 원활한 소변 배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비뇨의학과는 투약이나 만성 질환관리 등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내과 분야가 아니라 수술을 주로 하는 외과의 한 분야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질환 초기 투약치료부터 합병증 발생이나 예방을 위한 수술적인 치료와 치료 결과까지 모두 담당하는 전문의라는 뜻이다. 투약 치료만으로, 건강식품 복용만으로는 결국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요로기 질환의 치료와 결과를 책임져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에 필자가 자주 쓰는 말이 있다. “이렇게 환자가 많은, 전립선 비대증이 약으로만 치료된다면 비뇨내과가 생겼을 겁니다.” 이에 환자 대부분 웃는다. 질환의 이해를 통한 공감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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