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반도체·데이터센터 축으로 종합 AI그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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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확보한 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AI 데이터센터와 GPU로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그는 "SK는 메모리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엔비디아, AWS,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여러 빅테크와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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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 경쟁보다 협력 우선
엔비디아·아마존 등 모든 빅테크
스타트업·정부와도 함께 할 것"
"메모리칩 수요 기하급수적 늘어"
병목에 용인·청주공장 증설 예정
정재헌 SKT 사장 취임 첫 데뷔
"아시아에 AI 데이터센터 수출"

“(대한민국과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확보한 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AI 데이터센터와 GPU로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AWS, 엔비디아 등 빅테크와의 협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SK는 메모리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양대 축으로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엔비디아, AWS,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여러 빅테크와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 경쟁 대신 효율성 경쟁”

‘AI 나우 앤드 넥스트’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엔 최 회장과 벤 만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 엔지니어링 총괄 등이 함께했다. 기업과 학계에서 약 3만50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 회장은 “AI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늘고, 여러 국가가 소버린 AI 구축에 나서면서 메모리 공급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진단이다.
최 회장은 AI 산업은 이제 ‘스케일(규모) 경쟁’에서 분업을 통한 ‘효율성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몸집 불리기 경쟁은 비효율을 낳고, 결국 AI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SK는 경쟁 대신 빅테크, 스타트업, 정부를 가리지 않는 협업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칩 생산량 확대를 그룹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충북 청주캠퍼스 M15X공장을 증설하고, 2027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가동에 들어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납품하는 공급자를 넘어 고객의 요구사항을 함께 고민하는 ‘풀 스택 메모리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했다.
◇정재헌 SKT 신임 사장 첫 등판

이날 행사에는 최근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정재헌 사장도 무대에 올랐다. “오늘이 첫 출근일”이라고 말한 정 사장은 AI 데이터센터를 통한 SK텔레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정 사장은 “국내에서 축적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며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베트남에 구축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사업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서울 구로, 울산, 서남권 등에 AI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전국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AWS와 함께 건설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기존 100메가와트(㎿) 규모에서 1기가와트(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SK텔레콤을 AI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인프라부터 서버, 에너지, 운용 등 AI 데이터센터의 모든 영역을 내재화하겠다”며 “적은 비용에 빨리 구축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시욱/최지희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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